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3&no=122085# - 기사 원문링크.
어느 일간 신문에 실린 기사 내용의 전문인데요, 읽다보니 다른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해서요.
사실 모텔이 이미 숙박업소로서의 기능을 상실한지 오래 된 사회적 구조도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근본적으로 왜 남성 두 명이 한 공간에서 잠을 청한다는데에 거리낌을 느끼고 부담스러워 하는지에 대해서 좀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했거든요. 가끔 게이 친구들 같은 경우에도 숙박업소엘 가길 기피하는 친구들을 종종 봐와서 물론 기피의 이유는 다양하겠지만요. 다들 어떻게 생각하세요?
전형적인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 + 덧글 + 복사하기/붙여넣기 = 기사'의 공식이군요!!
모텔에 들어섰을 때의 저런 어색함과 뻘줌함과 기타 등등은 상대의 성별이나 성정체성과는 무관하게 가깝지 않은 사이면 대게 갖게 되는 불편 아닌가요? 한 이불을 덮고 같이 잔다는 게, 웬만큼 가까운 사이가 아니면 힘들잖아요. 그 불편에 왜 '동성애자로 오인 받는 것'을 끼워 파는지 모르겠어요. 그런 저변에는 내면화 된 포비아도 있을 거고, 그건 다시 사회의 태도 문제이고.. 글쓴이 뿐만아니라 직원을 배려하지 않는 회사의 문제일 수도 있고, 이상한 눈초리를 보내는 모텔 주인의 문제일 수도 있고.. 뭐 끝도 없죠.
낙타님이 쓴 것처럼, 이미 모텔을 이용하는 우리의 태도는 섹스와 무관하지 않죠.
그럴 때는 카운터에서 불편할 것 같은 상황을 미리 체크하면 됩니다.
출장이라고 했으니, 가령 방에 의자와 테이블이 있는지, 화장실은 잘 분리되어 있는지.
결정적으로, 침구를 하나 더 넣어달라고만 해도 의심의 눈초리 없이 넣어주는데!! 대체 왜!!
그런 노력은 해보지도 않고 저런 걸 쓰고 앉았단 말입니까.
저도 불편하고 불쾌하고 복잡한데. 여튼 글쓴이가 좀 치사해요. 치사해지지 말고 당당해지면 됩니다. 그 불편을 회사에 당당하게 말하는게 어려우면, 모텔에라도 당당하게 들어던가. 회사가 저를 동성애자로 만들어요. 징징징징..... 에효. 네네. 잘 알았다고요.
제가 장담하건데, 글쓴이가 느꼈다는 '주인의 이상한 눈초리'의 90%는 오해일겁니다. 그냥 제 발 저린거죠. 저는 한 번도 저런 눈초리 받은 적이 없어요. 종로아니라 어디서도요. 설마 그 모텔에 남자 둘이 간 게 늬들이 처음일까봐서요?
'성'자체를 상당히 부끄럽게 여기고 터부시하는 인식도 영향을 미치는것같아요.
우리가 생각하는 모텔의 인식은 섹스가 이루어지는 장소로서
'불륜의 장소', '몰래 가야하는 부끄러운 장소'와 같은 음지적인 느낌이 강하자나요.
혼자가 아닌, 다른 누군가와 모텔에 간다는 것은
(모텔자체가 숙박이 아닌, 섹스의 장소로 여겨지는 상황에서)
불편하고 숨기고 싶어하는 '성의 장소'에 들어간다는 것으로 비쳐지기 때문에
왠만한 사람들의 경우, 어느 누구와 들어가더라도 상당히 불편해하는것은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기사 전문 가져와도 괜찮던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