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장국영 떠났어도 팬들의 가슴에 영원히 살아있다! [2009-03-30 11:26:41]
[뉴스엔 배선영 기자]
오는 4월 1일이면 중국의 대스타인 故 장국영(张国荣)이 세상을 뜬지 꼬박 6년이 된다.
이에 매년 4월이 다가오면 중국 각 언론들은 故 장국영의 생전 모습을 떠올리곤 한다.
중국의 천천신보(天天新报)는 고 장국영 6주기와 관련, "장국영은 자각있는 배우였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 언론은 지난 2002년 2월 홍콩 중문대학에서 장국영이 영화 '패왕별희(霸王别姬)'와 관련된 연설을 했던 시절을 언급했다. 당시 그의 모습을 기억하는 사람들에 따르면 그는 고상하면서도 유머스럽게 연설했다고 한다.
당시 "원작소설 '패왕별희'에서 비교적 관용적이고 자연스럽게 묘사된 동성애가 첸카이거(陈凯歌) 감독이 리메이크한 영화 '패왕별희'에서는 극단적인 혐오의식으로 드러난다.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장국영은 "나는 원작 소설도 읽었고 원작 작가인 이벽화(李碧华) 선생과 이야기를 나눈 적도 있다"고 답했다. 동시에 "중국 5세대 감독인 첸카이거 감독의 개인적인 면모를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첸카이거 감독은 비교적 보수적인 환경인 문화혁명시기 성장했던 인물이다. 또 그는 국내외시장을 고려해야하는 스트레스도 있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 언론은 이같은 상황에서 故 장국영에게도 개인적인 고충이 있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는 영화 속에서 받아들여지는 범위 안에서 주체적으로 연기를 해야했기 때문이다. 또 그가 맡은 동성애 경극배우의 정서를 세심하게 연기해 관객들이 그 인물을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하는 것도 故 장국영의 몫이었다.
마지막으로 천천신보는 "패왕별희를 여러 번 반복해 본다면 장국영의 이런 모습을 더욱 잘 알 수 있게 된다. 그는 매번 연출의 배경과 국내외 제약 하에 어떤 것들을 할 수 있는지를 잘 인지했다. 장국영은 단순한 스타가 아니라 진정한 연기자였던 것이다"고 전했다.
지난 2003년 4월 1일, 갑작스런 자살로 세상을 떠난 故 장국영. 첸카이거 감독은 이런 그를 "자신이 연기할 역할에 영혼을 바치는 배우"라고 극찬했다.
또 왕가위 감독은 최근 재개봉한 영화 '동사서독 리덕스' 기자회견에서 "장국영은 노력하는 배우였다"고 말한 바 있다.
그의 갑작스런 죽음의 원인은 아직 명명하게 밝혀진 바 없지만 그를 기억하는 팬들은 모두 그가 훌륭한 배우였다는 사실만은 분명하게 기억하고 있다.
(사진=영화'패왕별희' 스틸 컷)
배선영 sypova@news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