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현숙(51·사진)
성소수자 존재알려 ‘무지개인권상’
제18대 총선에서 레즈비언 후보로 주목 받았던 최현숙(51·사진) 진보신당 확대운영위원이 ‘제3회 무지개인권상’을 받았다. 무지개인권상은 게이 인권운동단체인 ‘친구사이’가 한 해 동안 성소수자 인권 향상에 주요 업적을 쌓은 개인이나 단체에 주는 상으로 2006년 제정됐다. 첫해에는 공익 변호단체 ‘공감’을 이끄는 정정훈 변호사, 다음해에는 진보신당의 노회찬 전 의원이 받았다.
최 위원은 지난 4월 총선에서 국내 최초로 레즈비언으로서 서울 종로에 출마했다. 당시 1130여표를 득표해 1.61% 지지에 그쳤지만, “솔직히 0.5% 이하도 각오했다. 출마의 가장 큰 목표는 성 소수자의 존재를 공세적으로 가시화하는 것”이라고 소회를 밝힌 바 있다.
천주교 인권단체 등에서 일해온 그는 2004년 레즈비언으로 커밍아웃했다. 이후 ‘성전환자 성별변경 관련법 제정을 위한 공동연대’ 운영위원장, 민노당 성소수자위원회 위원장, 진보신당 성정치기획단장 등을 지내며 성소수자 인권 향상에 힘을 쏟았다. 그는 “욕망에서 시작된 변혁이어서 우리들의 변혁은 무엇보다 행복하다”며 “독한 오르가슴은 가파른 벽을 기어코 오르는 자들만의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