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겸 연기자 하리수(32)가 중국 남성의 성전환 수술에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9일 하리수가 올해 24살인 중국남성이 성전환 수술을 받는데 수술 비용의 일부를 지원했다는 사실을 비중있게 보도했다. 하리수가 성정체성 혼란으로 괴로워하던 이 남성에게 성전환 수술 비용 중 8만위안(960만원)을 지원했다는 게 기사의 요지다.
차이나데일리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질린성 출신의 24살 청년인 장레이는 어린 시절부터 성정체성의 혼란으로 고통을 겪고 있었다고 한다. 3명의 누이와 함께 성장한 그는 학창시절에도 여학생들과 어울려 놀기를 더 좋아하는 학생이었고. 스스로도 여성처럼 느끼면서 성장해왔다. 2005년 장레이는 부모의 극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성전환 수술을 결심했지만 막대한 수술비용 때문에 자신의 꿈을 이룰 수가 없었다. 산둥성 지난의 한 병원에서 수술을 받으려고 했지만 수술비용이 10만위안(1200만원)이 든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도저히 그 비용을 마련할 수가 없었다는 것.
이때 하리수가 도움을 줬다. CCTV 출연 등을 통해 중화권에서 인기스타로 자리잡고 있는 하리수는 장레이의 딱한 사정을 우연히 알게 됐고 최근 직접 산둥성 지난을 방문해 장레이에게 수술비용 중 8만위안을 전달했다고 한다. 이와 함께 하리수는 “자신감 있게 살고 매력적인 여성이 되기를 기원한다”는 희망의 메시지도 들려줬다는 후문이다. 차이나데일리는 하리수로부터 도움을 받은 장레이가 이달 중순 성전환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는 내용도 함께 보도했다. 이에 대해 하리수측은 “기사에 보도된 것처럼 하리수가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산둥성 지난을 방문해 수술비의 일부를 지원했다”며 “장레이가 수술을 받게 될 병원의 관계자와 평소 친분이 있던 하리수가 딱한 사정을 전해듣고 도움을 주게 됐다”는 사연을 전했다.
차이나데일리는 “한국의 가수겸 연기자인 하리수는 성공적인 성전환 수술 이후 보통 여성들보다 더 여성적인 매력을 선보이며 한국은 물론 동 아시아 지역에서도 톱스타로 자리매김했다”며 하리수의 성공신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김상호기자 sangho94@
2007/04/10 11:40 입력 : 2007/04/10 18:3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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