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서양에 거주하는 아시아인은 젊은 세대일지라도 성과 결혼에 대해 백인보다 보수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방송 BBC 산하 아시안 네트워크 조사에 따르면 영국에 거주하는 16∼34세 사이의 아시아인 중 44%는 아시아 출신만을 결혼상대로 생각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6일 보도했다. 백인들은 9%만이 결혼에서 피부색을 따진다고 응답했다.
흑인과의 데이트에 대해서 백인의 83%가 고려해본 적 있다고 밝힌데 반해 아시아인들의 경우 44%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동성애자에 대해서도 아시아인들은 백인에 비해 훨씬 보수적인 관점을 드러냈다. 아시아인의 44%가 동성애가 비도덕적이라고 대답한 데 비해 백인 가운데는 오직 8%만이 동성애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그러나 친구를 같은 인종으로만 사귀냐는 질문에 아시아인은 31%, 백인들은 69%가 그렇다고 대답해 친구를 사귀는 측면에서는 백인들이 두 배 이상 폐쇄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조사는 인도와 파키스탄 독립 60주년을 기념하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영국에 사는 젊은 아시아 사람들의 성향을 알아보기 위해 시행된 것이다. 따라서 영국에 거주하는 아시아계의 주류를 이루는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서남아시아인들의 의식 조사 성격이 강해 아시아계 전체로 일반화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양지선 기자 dybs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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