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출신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던 전 새비지 가든의 보컬 대런 헤이즈가 지난 2년간 사귀던 영국인 동성애 파트너 리처드 쿨런과 영국에서 결혼한 것으로 확인됐다.
헤이즈는 자신의 공식 웹사이트에 개인적으로 올린 글에서 "나는 나의 사생활에 대해 좀처럼 언급하지 않는다"면서 "2006년 6월 19일 지난 2년간 나의 남자친구였던 리처드와 런던에서 '시민 동반자' 의식을 갖고 결혼했으며, 그 날은 내 생애 가장 행복한 날이었다고 거짓없이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헤이즈는 전 부인 콜비 테일러를 대학에서 만나 결혼했으나 새비지 가든으로 한창 인기를 끌던 1999년에 결혼 4년 만에 이혼한 후 가까운 친구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수 년간 영국에서 활동하며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에서의 단회 공연을 위해 이달초 호주에 입국한 헤이즈는 결혼반지를 끼고 있는 것이 목격됐고, 쿨런은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이번 공연에 함께 온 것으로 알려졌다.
헤이즈는 조건 없이 자신을 이해해준 부모형제와 지지해준 친구들 및 팬들에게 감사하고 "나의 관계가 합법적으로 간주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을 행운으로 생각하며 이 가장 기본적인 시민의 자유를 포용하고 있는 영국 정부를 칭찬한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금년부터 영국내에서 이성간 결혼과 동일한 법적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동성 결혼(결합)을 허용하는 시민동반자법(Civil Partnership Act)을 시행하고 있으나 호주 연방정부는 '시민결합'(civil union)이란 이름으로 동성결혼을 허용하는 ACT(호주수도 테리토리, 캔버라 준주) 법을 무효화하는 등 논란을 빚고 있다.
헤이즈는 대니얼 존스와 듀오 그룹 새비지 가든을 결성, 앨범 'Savage Garden and Affirmation'이 2천만장 이상 판매되는 등 인기를 얻다가 지난 2001년 그룹을 해체, 솔로로 활동하고 있다.
* 차돌바우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8-10-20 1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