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김영섭 특파원 =

    칠레 의원들은 11일 게이 및 레즈비언 등 동성애자 커플에게도 법적 지위를  부
여해 연금과 재산상속 등의 사회제도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제출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칠레 의회가 추진하고 있는 동성애자 법적 지위 부여 법안은 최소한  2년  이상
동거한 동성애 커플에 대해서는 민법상의 계약을 통한 결합으로 합법화함으로써  연
금 수령과 재산상속을 받을 권리를 인정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법안은 그러나 이번 온타리오주 법원 판결과 같이 동성애자 커플에  대해  법적
으로 결혼하거나 양자를 들일 권리를 인정하지 않는다. 또한 이 법의  보호를  받는
동성애자 커플에 대한 의무 규정도 마련해 폭력이나 상호간 합의 등의 합당한  사유
가 없이는 `결합 계약'을 파기할 수 없도록 했다.

    20030612 09:00  kim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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