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엔 전화 한 통 안오는 날이면 오후 네시까지 곤히 자던 나...
오늘은 첫 출근이랍시고 정말 평일 잠들 시간이던 일곱시에 일어나 눈꼽을 떼며 샤워를 했다.
이쁜 오빠들이 많은 회사긴 하지만... 일댕기기 싫어진다. 내가 정말 무능력하게 느껴졌다. 저렇게 바쁘게들 꼼지락 거리는데 어떤 것을 해야할지, 무엇을 어떻게 도와줘야할지 감조차 잡히지 않았다. 그냥 구석에서 몇가지 제품에 대한 메카니즘따위나 관련된 브로슈어를 훑어보는 것 외엔 할게 없었다. 지금은 밤 열시... 벌써 눈이 감긴다. 원래 이 시간되면 막 살아나서 재미거리를 찾아야 할 땐데...
멀어져 가네, 나의 꿈도 가네,
잡을 수 없는 푸르른 날 모두 사라지네...
그 날이 가고, 화려한 날은 가고,
아름다웠던 그 추억만 내게 남아있네.
흩어져가는 구름만 바라보다가, 반짝거리는 거리의 불빛을 말없이 바라보며,
이제 내 곁을 떠나버린 옛사랑, 흩어지는 구름이 되어 가네~
눈부신 기억들은 모두 반짝이는 불빛이 되어
나의 화려한 날은 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