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고들 한다.
그래서인지 혼자살기 시작하면서 아파본 기억이 별로 없다.
비빌 언덕이 없으니 등이 가렵지도 않게 된걸까?
그런데 요 며칠 감기로 쫌 고생했다.
난 이상하게 감기가 걸리면 눈물이 많이 나와서 다른 일을 잘 하지 못한다.
그래도 감기에 걸려서 좋은 점들도 있다.(물론 안 걸리는 게 훨 좋겠지만)
일단 평소에 느낄 수 없는 몽롱함을 느낄 수 있는데 약까지 복용하면 효과가 아주 만점이다.
그리고 잠을 원없이 잘 수 있다.(물론 시간적인 여유가 뒷받침되야 하지만..)
그리고 평소에는 미처 떠올리지 못했던 생각들이 문득문득 떠오르곤 한다.
혼자 사는데 아파서 서럽느니 하는 팔자타령으로까지 치닫지 않으면 그 생각들도 즐길만 하다^^
감기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라고 한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몸속에 침입했다 어느 기간이 지나면 빠져나가버린다.
이번 감기에는 내가 누군가에게 일정기간 동안 열정적으로 머물다가
흔적도 없이 빠져나가는 쿨한 바이러스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그럴 주변머리도 없다는 것을 잘 알지만)
오랜만에 나간 수영장. 그 동안 못 뵈었던 분들 많던데 모두 반가웠구요,
여러분들도 감기 조심하세요..
그 동안 미국 생활은 어땠어?
새 앨범은 잘 팔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