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성소수자 인권지지 프로젝트 7탄’
성소수자, 혐오하지 말아야!
표창원 (국립경찰대학교수, 프로파일러)
① 레이디가가 공연 위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었는데 그들에 반응에 대해 어떻게 느끼셨는지?
일단 격전을 치렀다고 할까요? 거의 1주일 넘는 열흘 가까운 시간동안 제가 레이디 가가라는 주제만가 가지고 제가 올린 포스트만 해도 8개 이상 되고요.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올린 글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그 대화들을 이끌어가면서 궁극적으로 제가 얻은 것은 희망이었습니다. 아 역시 우리 사회에서도 대화와 토론을 통해서 이견을 좁히고 전혀 몰랐던 사항에 대해서도 이해를 하게 되는 설득의 과정이 가능하구나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전혀 상대방 말을 듣지 않으려 하고 그 말속에 담긴 사실이나 정보나 또는 논리에 대해서 이해해보려는 노력은 전혀 하지 않으시고, 일방적으로 처음부터 가지고 있었던 인식과 태도만을 고집하시는 분들도 여전히 계셨고요. 그런 분들을 보면서 우리가 짧은 시간동안에는 다 해결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길게 계속 대화하고 토론하면서 인식의 차를 좁히려 노력한다면 사회적 갈등도 상당부분 해소가 되겠구나. 이걸로 얻은 것이 가장 큰 소득이었습니다.
② 지난 4월 30일 성매매 호객행위를 하는 트랜스젠더들을 범죄대상으로 삼아 폭행과 함께 금품을 뺏은 10대 폭주족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지난 작년 11월 초에도 종로 3가 낙원동 골목길에서 게이 커플에 대한 폭행 사건이 접수되었지만 용의자를 찾지는 못했습니다. ‘혐오·증오 범죄’로 이러한 사건을 보고 있는 시각들이 있는데 이 사건들에 대한 의견은 어떠신지?
혐오범죄라는 것은 악질적이고 고의적이고 상대방의 행동들이나 상대방이 야기한 그런 도발 때문이 아니라 상대방의 특성 상대방이 어떤 사람이냐 상대방이 가지고 있는 요소 때문에 그에 대한 공격이거든요. 동성애건 인종때문이건 피부색 때문이건 그 사람의 본질적인 요소 때문에 행하는 공격은 가장 악질적이고 나쁜 범죄로 인식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잇따라서 동성애와 관련된 혐오범죄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은 상당히 우려스러운 징후라고 보이고요. 이러한 현상이 확산되지 않도록 사회적인 담론의 형성을 통해서 많은 노력들이 이루어져야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④ 영국 유학시절이나 경찰 생활 시절 친구나 동료로서 성소수자들을 만난 경험이 있나? 성소수자들에 대한 생각이 변했거나 또는 관점을 갖게 된 계기는 없었나?
아주 간단한 에피소드들이 있었는데. 제가 경찰관 생활을 할 때 비번 때 남는 시간 동안 혼자 영화관을 갖는데 극장에서 어떤 분이 저한테 다가 오셔서 제가 좀 매력적인가 봐요. 시간 있느냐 차 한잔하자 이런 식의 말씀을 하셨을 때 제가 뭔가 느낌이 동성애적인 구애행위로 느껴져서 거절했던 두 번의경험이 있었지요. 아내가 당시의 여성학을 학교에서 같이 공부를 했습니다. 그 여성학과의 교수님들의 80%가 여성 동성애자 분들이에요. 스스로가 다 밝히는 분들이고. 그래서 공식적으로 그 분들과 처음으로 동성애자임을 밝힌 분들과 관계가 형성이 된 것이죠. 그런데 만나서 이야기 나누고 차 마시고 여러 가지 활동을 같이 했지만 뭔가 전혀 다른 것이 없었다는 것이 이제 확인 되었죠.
⑤ 마지막으로 성소수자의 인권을 지지하는 지지메시지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일제 강점기 때 한국인임을 부끄러워하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내가 한국인이건 미국사회에서 내가 흑인이건 이것은 결코 부끄러워 할 것은 아니죠. 사람이 타고난 것은 부끄러움의 대상은 아니고 혐오의 대상이 되어서도 안 됩니다. 성적소수자 란 것 역시 지금은 우리 사회가 아직까지 차별의 시선으로 이해하지 못하는 인식으로 다가서고 있지만 언젠가는 세게적이 조류에 발맞춰서 우리 사회에서도 동성애자와 성적 소수자를 인정하고 이해하는 그런 사회가 올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현재 타고 태어난 모습 가지고 있는 모습을 부끄러워하지 마시고 앞으로 우리 사회가 달라진다는 희망을 가지고 자신 있게 자랑스럽게 자신의 모습과 정체성을 펼쳐나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