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스크롤의 압박이 상당함...! ^^;;)
명색이 스탭이지만, 몸도 굼뜨고 손재주도 없는 덕(?)에
올해는 작년보다도 부담 적은 무대 뒤 소품 담당이었어요.
그러다보니 공연 전 연습은 한 번밖에 안/못 본 탓에
여러분하고 친해질 기회가 없어서 많이 아쉬웠네요.
제가 친해지면 수다가 끝이 없지만(!), 보기보다 숫기가 없어서
잘 모르거나 처음 보는 사람한테는 말을 잘 못 걸거든요 =_=;
특히 작년보다도 많이 참여하신 우리 여성 객원 언니들,
이 멋지고 좋은 분들을 자주 못 뵈어서 정말 아쉬웠어요 ㅠ0ㅠ
신입 단원분들하고도 말을 못 나눴는데, 다음에는 제가 용기 낼게요 ^^;;
물론 무대에 서시는 한 분 한 분마다 반짝반짝 빛나시는 공연이야 말할 것 없지만,
그걸 위한 모든 분주하고도 어려운 준비, 그리고 설렘이랑 걱정이 드러나는 무대 뒤도
좋고 뜻 깊다는 걸 갈수록 실감하게 되네요.
어리버리 촐랑방구(!)인 제가 사고 안 치고 넘어간 건 무엇보다도
무대 뒤에서 저를 이끌어주시고 함께 일하신 갱님, 위드님, 진석님 덕이예요.
공연 당일에 일이 로비 안내양에서 소품 담당으로 바뀌는 바람에 살짝 당황했지만,
이 분들이 차분하면서도 세심하게 진행해주셔서 한시름 놨죠.
듣기 좋은 중저음 목소리하고 달리 흥이 많은 갱, 내년엔 꼭 무대에 서야 돼~!
내가 초조해하고 헷갈려할 때 잘 잡아준 위드, 마포구민 만만세다~!
착실하고 얌전한 모습이 인상적인 진석님, 우리, 해냈어요~
갈수록 개말라랑 통뚱의 양극화가 심한 친구 사이에 몇 안 되는 몸짱이신 마님,
온몸을 던지신 덕분에 무대가 빛났어요~
부드럽고 침착하면서도 꼼꼼하고 확실하게 전체 진행을 담당하신 미로님,
덕분에 두 번이나 되는 공연이 문제 없이 매끄럽게 끝났네요.
저야 1차적으로는 무대 뒤에서 직접 함께 일하는 갱님이랑 위드님 말씀을 따랐지만,
이 분들도 미로님의 전방위적인 지휘에 맞추셨죠.
연극하신다던데, 내년에는 꼭 무대에서 재능을 뽐내주세요~! ^0^
그 많은 소품이랑 의상은 준비하는 데만 엄청난 시간, 노력, 돈이 들 텐데,
특히 지보이스 전속 드자이너 복희 선생님...!
세련되고 기발한 의상 덕에 이번 공연이 더더욱 멋졌어요 ^.^b
('레이디 가가녀'들의 충격적이면서도 잘 어울리는 그 모습이란...! >ㅁ<)
단원마다, 곡마다, 파트마다 맞추느라 고생 많으셨을 텐데,
그 재능이 부럽고 정성이 정말 고맙네요
차돌바우님을 비롯해서 많은 분께서 사진이랑 동영상 촬영으로 고생하셨죠
디카를 '자동'에 놓고 사진 찍어도 초점이 안 맞는 기계치 끝판왕(!)으로선 상상도 못하지만,
적절한 순간에 조명이랑 각도까지 생각하면서 찍는 게 보통일 아닐 것같아요.
특히 무대 안팎을 계속 촬영하시던 여자분(닉/성함을 몰라서 죄송합니다),
저랑 갱이랑 무대 뒤에서 삘 받아서 막춤 추는 건 왜 찍으셨대요~ ^_ㅠ;;
티저 영상 '동성 스캔들'은 아이디어만으로도 참신한데, 내용도 재미있었어요.
특히 여학생이 기대했다가 남학생끼리 눈 맞는 반전으로 끝나는 에피소드는 정말 최고...! ^ㅁ^
배우로 출연하신 분들도 고생 많으셨구요. 어쩜 다들 그렇게 귀엽고도 샤방하신지~
프로그램이 작년보다도 두껍고 근사하게 나온 것같은데,
특히 단원 여러분 사진이 이쁘게 나와서 보기만 해도 기분이 업되네요.
지보이스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즐거운지 표정에 나와 있어요...! ^_^
첫 등장부터 빼어난 미모랑 무대 매너로 지보이스에 일대 파문(!)을 일으키시더니
곧이어 친구 사이 회원으로도 모자라 대표까지 되신 대표님.
애벌레가 나비가 되듯, 극적이고 근사한 변화였죠.
더구나 올해 공연에서는 평소의 도도하고 알흠다운 모습이 극대화(!)됐는데,
이번만큼 어울리면서 첨단인 변신이 없었던 것같아요.
자경궁 박씨, 내년에도 기대 만땅이야~! ^ㅁ^/
친구 사이가 역사상 제일 바쁘고 정신 없었을(!) 해에 들어오셔서
큰 부상까지 당하시면서 홍수도 더위도 무릅쓰고 일해오신 지나 간사님,
시크한 차도녀의 모습으로 로비에서 안내하시느라
처음 접하시는 지보이스 공연은 잘 못 보셨을 텐데,
내년엔 꼭 무대에 서셔서 그 끼랑 열정을 보여주세요. 언뉘, 고생 많았어~! ^0^/
사회자님이야 워낙 미모, 패션 센스, 말솜씨 모두 뛰어나시지만,
특히 아름답고 늘씬한 자태를 보니 제가 말로만(!) 다이어트해온 게 새삼 부끄럽더군요 ㅠ.ㅠ
(6등신인데다 운동 정말 못하는데도 축구 선수 장딴지라 아무리 살 빼도 소용 없지만요;;)
다양하고 독특한 옷이랑 장신구 장만하기도 어렵지만,
분위기따라 적절하게 연출하기는 더 어려울 텐데 말이예요.
올해 대박나셨는데, 앞으로도 계속 더 왕대박나셔서 지보이스에도 힘을 팍팍! 불어넣어주시길~
지휘자님은 지보이스랑 함께 해오신 세월이 길지만
매번 기대를 뛰어넘는 카리스마랑 능력을 보여주셔서 '다음번엔 무엇을...?'하고 기대하게 돼요.
그 대신에 체력이랑 정신력이 워낙 소진되는 일이다보니
연습이랑 공연 끝나고 탈진하시는 모습이 걱정되고 마음 아프네요 ㅜㅇㅜ
특히 이번엔 날이 덥기까지 한데 냉방이 안 돼서 더더욱 힘드셨죠.
없으시면 절대(!) 안 되는데도, 막중한 역할하고는 반대로
늘 조용히 빙그레 웃으시면서 묵묵히 책임을 다하시는 젠틀맨 반주자님.
사람이 한결같기가 참 어려운데, 이제야 고백하지만 뵐 때마다
'아, 나도 저렇게 차분하고 지적이었으면~'하게 된답니다
(물론 종로 최고 먹보이자 욕쟁이로서는 언감생심이지만요... orz)
더 이상의 설명이 불필요할 만큼 음악이랑 춤, 통솔력이랑 친화력
모두 뛰어나고 헌신적이신 우리 단장님, 제작 지휘자님, 연출가님.
갈수록 경험이랑 레파토리가 늘어서 좋은 반면에
갈수록 인원도 비용도 기대치도 늘고 높아져서 부담 될 텐데
해마다 새롭고 통통 튀는 아이디어를 내놓으셔서 감탄스러워요.
게다가 그 많은 사람이 함께 하면 말도 많고 탈도 많고
몸도 맘도 힘들고 시간도 많이 들게 마련이니까요.
코러스보이, 기즈베, 나미자 다들 고생 많았고 정말 고마워~! ^ㅇ^
한국 성소수자 공동체의 유명 인사이자 완전 짱언니이신 지현님,
평소의 터프하신 모습하고 달리 소녀같은 작년 공연 때 모습도 인상적이었는데.
올해는 예상 못한 야시시하고 끈적한 모습에 또 놀랐어요 +_+/
특히나 2회 공연 때는 무대 뒤에서 목소리만 들어도 기분이 야릇해졌다는...! *^^*
다채롭고 한계 없는 그 재능을 앞으로도 계속 나눠주세요~
그 밖에도 발랄하고 이쁜 분홍 리봉으로 마치 선물같고 사탕같았던 정숙 조신~
일만 있으면 어디선가 나타나서 솔선 수범하는 속 깊은 적십자 소녀 조한~
다들 고생하셨고 고마워요.
단원 여러분이랑 제가 잘 모르는 스탭분들은 글이 너무 길어질까봐
합쳐서 감사 말씀 드리는데, 이해해주세요~ ^^;;
그리고 발걸음이 쉽지만은 않았을 텐데 먼 길을 마다 않고 오셔서
올해 공연을 정말로 뜻 깊게 해주시고 빛내주신
성소수자 가족 모임 여러분, 호미 부모님, 코러스보이 누님,
모두 완소, 강추, 완전 감동이예요...!! ToTb
외국보다 척박한 상황에서 맨얼굴로 무대에 서는 것만으로도 힘든데,
최소한의 음악성도 확보애햐 되고, 많은 인원이 꾸준히 연습해야 되고,
공연장도 마련해야 되는 등 어려움 투성이지만, 지보이스는
바로 그래서 더더욱 필요하고 의미 있는 도발(!)인 것같아요.
물론 더 넓은 공연장이랑 충분한 비용 등 앞으로 숙제가 많지만,
여태껏 숱한 도전을 끼랑 기갈로 넘겨왔으니까 걱정은 안 해요 ^_^
(돈 많으면 건물 사서 전용 공연장 만들 텐데, 현실은 거지라는... ㅜㅜ)
올해는 친구 사이도 지보이스도 과부하가 된 감이 없지 않은데,
내년에는 조금 더 여유 있게 준비하시면서 신규 자작곡도 발표하시길 기대해봅니다.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갈수록 힘나고 따뜻해진 지보이스 공연,
덕분에 즐겁고 행복했어요 ^ㅁ^b
스탭분들 하나하나 챙기시는 모습을 보니 역시 대미미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