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공연이 정말 코앞이네요...
그간 열심히 연습해 왔던 곡들과 단원들과의 호흡은 제쳐두고 일에 빠져들어 산지 열흘째 되는듯 합니다.
눈 뜨면 부리나케 집 밖으로 뛰어나가서 밤 열두시쯤 집에 들어와서 또 이것저것 확인하고 챙기고...
새벽녁에 기절했다 다시 뛰쳐나가길 반복하다보니 하루라는 시간 참 짧네요.
뭐 어느정도 제 상황을 설명드리자면...
보통 큰 전시회에 국책사업을 전시하는 일은 두달정도 시간을 두고 추진되는데 불과 2주만에 모든일을 처리하는 급박한 상황이 연출되었고... (뭐... 또... 그닥 큰 사업은 아닙니다만... ^^;;)
그 일을 맡게 된 전에 일하던 회사에서 프로젝트 매니저로 기용되어 약간 후한 보수 조건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공연이 힘들것이란 점에서 많이 고민했습니다.
작년에 뭣도 모르고 무대에 서면서 아쉬웠던 점들이 많았었거든요~
더군다나 일년에 한번 있는 기회인데... ㅎㅎ;; 너무 아쉬워서 일이 무산되기만 바랬건만...
프리랜서로 전향하고 얻은 자유에 반해 거래선들과의 관계유지는 생명줄 같이 강해져버리더군요.
어려운 일일수록 거절 못하고 수용해야 하는게 뭐... 제 입장입니다. ㅋ
아무튼 그렇게 저는 저의 소중한 공연 참여 기회와 맞바꾼 이번 전시를 진행하면서 일을 잘 해보려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정신없는 전시 사무국을 운영하면서 합창을 하면서 배운 감성과 인간관계의 하모니가 참 많은 도움이 됨을 느낀답니다.
이번 공연, 서로서로 응원해주면서 자신감과 연대감을 키워나가면 무대를 장악하는 건 식은죽 먹기 아닐까요?
저희 지보이스는 세계 유수의 게이코러스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열정이 있는 합창단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내 유일, 처음 시도하는 새로운 색깔에 대한 자부심과 게이 프라이드를 흩뿌리는 매회 공연이 이렇게 매년 지속되고 있다는 점!! 수많은 종로 끼순이들을 대표해서 자신감을 가져주세요~ ^^
올해 저는 작은 공연들 빠짐없이 참석한 추억으로 정기공연 불참을 갈음하고 무슨일이 있더라도 본 공연 2회 사수하려합니다. 객석에서 "딥따딥따딥~" 해야죠~!! ㅎㅎ
뭐... 그런 연유로 오늘 저는 철야 좀 하면서 외주로 못 나간 일감을 혼자 처리해야 합니다. ㅠㅠ
여러분 모두 감기 조심하시고요~ 자신감 화이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