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고서 첫시험을 보고 나왔어요. 한 과목밖에 안 봤는데 어깨가 바로 맛이 가렸다능 ㅠㅠ 책 보다 보면 공연 생각을 자꾸만 하게 되고, 피곤해서 이거 큰일났다 했는데, 다행히 이번 건 선방했습니다. ^^
우리 지휘자님이나 단장님, 음악감독님, 무대감독님들은 더 고생하셨을 텐데 생각하면서, 역시 의욕적으로 살고 무언가를 이루면서 산다는 것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고, 열심히 불태우는 힘을 가지게 됩니다.
기획단 분들, 단원 분들, 스탭 분들, 모두모두 저를 반성하게 하고, 깨우치게 하고, 실수와 잘못을 고치게 하고, 저를 성장하게 하고, 저의 욕심과 오만을 드러내 흩뜨리게 하고, 세상과 사람을 향한 마음과 눈을 가다듬게 해서, 너무나도, 눈물나게,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공연 끝난 직후에는, 뭐, 또 한 번의 공연을 해냈구나 하는 마음뿐이었는데, 막상 뒤풀이를 마치고 나니 저에겐 또 한 번의 가장 특별한 공연을 하나 해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이 뿌듯하기도 하고, 몹시 부끄럽기도 하고, 못내 슬프기도 하고, 이러저래 오늘까지 슬며시 훌쩍이게 만드는 공연이었던 것 같아요. 저에겐 기쁨보다 슬픔이 더 많이 남는 처음의 공연인 것 같습니다.그렇지만 우리 사연들이 모여, 더 빛나는 지보이스가 될 것을 믿습니다.
추신으로다가.... 1차 뒤풀이가 끝나고 우리 여성 단원 두 커플 택시타는 걸 배웅하고 있었는데, 글쎄 '형부'들이 만 원씩 "용돈"을 줬다는... 나이 서른두 살에 용돈을 받다니 참으로 민망하더이다. ㅋㅋ 2차 뒤풀이 비용으로 따로 납부하였습니다 ㅎㅎ
어쨌건, 오늘의 결론 : 가람은 미모로 돈을 잘 벌어들인다. 미모 지보이스 화이팅! ^^
저엉말....고생 많으셨어요!!
파트장님이 계시기에 최강바리톤이 드뎌 만들어 진거 같은 느낌!!
가람을 따르라.....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