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연습곡은 아바의 Super trouper, Dancing queen, Mamma mia, Thank you for the music 을 묶은 메들리 곡입니다.
곡을 연습하기에 앞서 아바에 대해서 잠깐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지요. 물론 30대 중반 이상이라면 음악에 문외한이라도 아바를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만, 아바의 해체와 더불어 탄생^^한 20대 초중반의 분들은 고개를 갸우뚱 할 수도 있겠지요.
아바ABBA는 1972년 결성된 스웨덴 그룹의 4인조 보컬그룹으로 waterloo, mamma mia, dancing queen, SOS, The winner takes it all, I have a dream, super trouper 등 수많은 히트곡을 양산하며 전세계적인 인기를 누린 그룹입니다.
ABBA라는 그룹 이름은 네 사람의 멤버 아그네사 팰트스코크(보컬), 애니프리드 린스태드(보컬) 베니 앤더슨(키보드, 보컬), 비요른 울바에우스(기타, 보컬)의 이름 첫 자를 딴 것이라고 합니다. 십여년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던 이들은 1982년 공식적으로 해체를 선언한 후 보컬 프리다와 아그네사가 솔로로 데뷔하여 잠깐 인기를 얻었으나 ABBA 시절의 명성을 재현하지는 못했었지요. 이후 한두번 재결성 소문이 나거나 공연을 하긴 했으나 오래가지는 못했습니다.
쉽고 달콤한 멜로디와 아름다운 화음을 특징으로 하는 아바의 노래는 당시 많은 음악인들에게 '너무 가볍고 깊이가 없다.' '전부 비슷비슷하다' '가스펠송의 한부분 같다.'는 등의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아바의 영향을 받은 대중음악인들이 나타나고 그들의 곡이 3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랑을 받는 다는 걸 살펴본다면 아바가 결코 잠깐의 유행을 타고 지나간 그룹이 아니라는 걸 증명할 수 있겠지요.
한편 아바의 음악은 1997년 영국에서 초연된 뮤지컬 '맘마미아'로 다시한번 세계적인 반향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아바의 노래들로만 절묘하게 짜여진 이 뮤지컬은 국내에서도 두번이나 큰 인기 속에 공연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게이코러스는 왜 ABBA 노래를 부를까요?
단순하게 말해서 누구나 부르기 쉽고 또 화음이 아름다와서 특별한 편곡 없이도 중창곡으로 적당하기 때문이라고 답변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또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70년대 후반 언더그라운드 음악으로 치부되던 디스코가 흑인과 게이들에 의해 재조명받으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것과 함께 디스코 리듬을 차용하고 멜랑콜리한 멜로디와 게이적 감성에 묘하게 맞아떨어지는 가사, 맑고 깨끗한 보컬실력까지 갖춘 아바의 음악역시 게이커뮤니티에서 많은 사랑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8,90년대를 이어 지금까지도 게이문화의 대표적 아이콘으로 자리잡게 되었지요. 특히나 완벽한 화음을 자랑하는 아바의 노래들은 구미의 게이코러스들에 의해 자주 불려지는 레퍼토리 중 하나입니다. 물론 외국의 게이코러스가 아바노래를 부르니까 우리도 부르자는 건 지나치게 편협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아바의 명성은 국내에서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7,80년대의 일,이반을 막론한 전폭적인 유행이 지나간 후, 디스코가 재2의 전성기를 누렸던 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에 이태원 게이디스코에서 댄싱퀸을 비롯한 아바의 디스코 메들리를 흔하게 듣곤 했다는 것을 기억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부를 아바메들리는 부분에 따라 유니송-2부-3부-4부가 골고루 섞여 있습니다. 자고로 '노래'란 '시'에 곡을 붙인 것이라는 전제 하에, 정확한 가사전달을 위해 한글로 개사를 했습니다.
편곡이 심히 조잡하고 아마츄어틱해서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ㅠㅠ) 대부분 멤버들이 한두번씩은 흥얼거려 본 적이 있는 노래들이고 또 드라마적 요소가 강한 곡들이라 '연기력'이 뛰어난 우리 멤버들이 커버해 줄 것이라 기대합니다.
올리는 미디파일은 두종류입니다. abbamedley 이라는 제목의 파일은 반주 포함된 것, abbamedley1 파일은 전주, 간주를 포함한 보컬부분만 들어간 것입니다. 부지런하신 분들은 음정만이라도 연습하세요.^^
( 중간에 미디파일이 두번 정도 깨져서 나오는데... 아무리 고쳐보려고 해도 안 되네요. 죄송합니다. ㅜㅜ
글구, 지휘자님과 반주자님! 지난주에 드린 악보에는 오기/실수가 꽤 있습니다. 기보의 미숙으로 쉼표가 몇 군데 빠져있고 가사붙임이나 붙임줄 등이 오기된 곳이 몇 군데 있습니다. 음이 변한 건 없으니까 너그러이 이해해주시길...^^ 담 주에 완성본 드리겠습니다.)
그건 힘들것 같고 모임에 나오실때 목청을 한껏 돋우워 나오시길....
이제 점차 발성부분 교정을 시작해야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