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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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적인 교회 였답니다. 개인적으로 목사님 외모가 맘에 들었습니다 ㅎㅎ
텔레비젼에 많이 나오셨는지? 눈에 무척 익은 얼굴이라 깜짝 놀랐다는.... 설마..... ㅋㅋㅋ

성소수자 단체는 센터쪽에 한채윤 대표, 친구사이 저, 미군병원에서 일하시는 정신과 강경희
선생님, 숭실대 기독교윤리학 박사인 구미정 선생님, 서울대 법학 연구소 전해정 선생님
이렇게 패널들이 앉아서 정지석 원장님(목사) 의 사회로 각자 영역에 대해서 발언을 했답니다.
이런 토론회에 꽤 많이 다닌걸로 알고 있는 한채윤 언니는 멋들어지게 말을 참  잘하더군요!
개인적으로 구미정 목사님의 말씀에 무척 공감했어요
현재 기독교와는 완전 달라서 말이죠  토론회 시작전부터 찜해서 결국 명함 주고 받았고
향후 친구사이 미니간담회등에서 강연부탁도 살짝 드렸습니다.

오고가는 질문들은 비교적 교육수준이 높으신분들이라 혐오적인 내용은 없어지만, 대체적으로
종교적인것 과 인권에하여, 구미정 선생님 처럼 새로운 시각들로 충돌을 하고 있는듯한 인상
그러나 대부분은 사회의 변화에 맞추어 기독교도 변해야함을 조금씩 고민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또한 동성애에 대한 교회내부의 고민도 좀 더 활발해지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날 영상은 친구사이도 찍었고, 새길 교회 측에서도 촬영해서 조만간 아마도 새길교회측은
자신들의 홈페이지와 녹취된 자료들은 각종 신문들에 반영될 것 같아요

처음가는 토론회 자리라 말하는 중간에 흥분해서 덜덜덜 목소리가 갈라졌지만, 마지막엔
차분히 정리하여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다했답니다. 나중에 영상보고 딴지 걸지 말기를 ...
토론비는 들어오는 것 확인하고, 친구사이로 기부하겠습니다.

제가 했던 발언입니다. 주제가 막연히 동성애여서 뭘 말할까 하다가 매우 일반적이면서도
쉽게 나오는 말들 위주로 꾸몄습니다. 여러분들도 이성애자가 궁금해하거나 공격할때
이런 말 정도는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파일은 : 토론회 자료집입니다
새길 교회 토론회 패널참가
2010년 7월 18일 오후 1:30-4:00
장소: 강남청소년 수련관

제목: 동성애-성적소수자와 한국사회(교회)

<<재경 모두발언>>
다른 존재를 인정하기위한 의미깊은 자리에 초청해주신 정지석 원장님, 이선근 간사님께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패널로 참여해주신 구미정 교수님, 강경희 선생님, 전해정선생님들의 좋은 의견과 말씀을 잘 들었습니다.
1. LGBT(게이,레즈비언,양성애자,트랜스젠더)- 성소수자들에 대하여 우리사회는 흔히들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 동성애를 찬성할 것인가? 반대할 것인가” “ 동성애를 인정할 것인가? 말것인가“ 라고 말이죠.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 젤로,차이코프스키, 컴퓨터과학의 아버지-앨런튜링,나브라 틸로바, 쥬디 버틀러(철학자), 피켜 스케이트 김연아 선수의 코치-브라이언 오쇼, 그녀의 안무가인 데이비드 윌슨등 이들은 모두 동성애자들입니다. 이처럼 동성애는 인류역사와 함께 했고 동성애자들이 인류문명 발달에 기여하였으며, 여러분들을 기쁘게 하였습니다.
2. 또 이런 말들을 합니다. “ 자연의 섭리 혹은 순리대로 살아야 한다” 란 말을 합니다.
이 말의 의미는 나를 포함한 모두에게 자연스러워야 한다는 것이고, 타인에게 자연스러운 것인데 나에게 부자연스럽다면 진정한 자연스러움이 될 수 없다는 말입니다. 즉 자신에게 자연스러운 것이 자연의 순리대로 사는 것이다. 라는 것입니다. 한편 자연을 관찰해보면, 수많은 종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살고 있지만, 그들은 지구라는 생태계에서 커다란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나에게 있어, 나의 부모, 형제,자매, 친구, 선생님, 동료들의  이성애는 부자연스러운 것이지만, 나는 그들 모두를 사랑하고 존중하며, 그들과 조화롭길 바라고 있습니다.
3. 또 이런 말들을 합니다. “ 아이들을 성폭행하며, 동성애자로 만들려고 한다” “성생활이
문란하고 난잡하다“  라고 말입니다. 언론에 밝혀진 아동을 포함한 일련의 성폭행사건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광범위하게 만연해 있는 이성애자들의 성매매를 보십시오! 성과 성관계는 상호간에 억압과 폭력이 없는 자유의지 상태에서, 서로간 내면의 기쁨을 나누고, 사랑의 에너지를 표현하는 과정입니다. 또한 돌봄, 안전, 상호간에 합의에 의해 그 방식들을 결정합니다. 이런류의 비판은 동성애와 동성애자에 대한 올바르지 못한 정보에 근거하며, 인간의 성과 성관계에 대해 폭력적인 방식으로 이해하고 있기에, 자신의 생각을
투사시킨 결과라 생각합니다.
4. 또 이런 말들을 합니다. “ 아이를 낳지 않으니, 사회적 의무와 책임을 다하지 않는다” 라고요.  이 부분에 대해서 가족이란 것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여야 하는지 되새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가족이란 내안의 사랑의 에너지로 나의 파트너, 형제, 자매, 아이들에게 돌봄과 사랑의 정신을 실천하는 장소이며, 그들 역시도 주변과 사회로 돌봄과 사랑의 에너지를 전파시키는 것을 배우는 장소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자손을 낳아야만 한다는 당위성으로 가족을 생각한다면, 이것은 사회적 의무와 책임을 말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유전자를 후대에 계속 유지시켜 결국 자신의 존재를 영구히 보존하려는 인간의 욕망, 혹은 죽음을 거부하고자 하는 인간의 본능을 먼저 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다양한 원인으로 불임 가족의 고통, 제 핏줄이 아니면 입양하지 않으려는 사회적 분위기, 장애인 부부들의 성에 대한 오해와 차별, 신체장애아를 임신하면 무조건 유산시키려는 태도, 성소수자의 가족구성권을 배척하려는 태도와 무관치 않을 것입니다.
5. 마지막으로 소수자를 이해하고 껴안으려는 여러분에게 호소합니다.
동성애와 동성애자를 반대하고 차별적인 일부 기독교 목소리가 여러분에게 작게들리겠지만, 성정체성에 대해서 혼란스러워 하는 청소년들과 성인성수자들에게는 이것은 공포이며 때로는 죽음일수도 있습니다. 이런 현실에 대해서 여러분은 언제까지 침묵을 지킬 것입니까?  아울러 종교적 신념과 자신의 성정체성으로 고민하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깊은 위로와 당신이 얼마나 사랑이 넘치는 아름다운 사람인지를 꼭 말해드리고 싶습니다.


안티자경궁박씨 2010-07-20 오전 06:57

수고하셨어요. 대표님의 미모와 기갈이 돋보이는 자리였다는 소문이 들리더군요..ㅎㅎ
그 자리에 있던 모든 분들이 저 다섯가지 이야기에 깊이 공감했을거예요..^^

박철민 2010-07-20 오전 09:27

수고하셨어요. 주말에 쉬지도 못하고, 영상편집되면 친구사이에서 같이 한번 보면 좋겠네요.

오버히트 2010-07-20 오후 12:31

글 잘 봤습니다. 역시 대표님이세요..

샛파란 2010-07-20 오후 16:18

육성으로 직접 들어보고 싶은 말입니다.!!

차돌바우 2010-07-20 오후 18:29

수고 많았으 ^^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