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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문화 축제가 연기되는 바람에 계획이 변경되어버린 친구사이 야심찬 기획행사

스톤월 영화제

토요일 출근이라서 선발대에 끼지 못한 나와 나미자와 티나는 셋이서 대구에서 열리는 퍼레이드에 참여하지 못한 대신에 케이티엑스에서 갖가지 수다를 떨며 역시나 승무원들의 경고를 받으며 그렇게 여행을 시작 했다 옆에서 호기심어린 눈빛으로 쳐다보는 중년으로 추정되는 아저씨는 아마도 대화에 동참하고 싶었나보다 ㅋㅋㅋ


제우스라는 가라오케에서 우리의 일정은 시작되었다.

스톤월이란 제목의 영화가 첫 시작이었고 재밌는 단편들이 많았다 우리끼리 행사기에

꺅 이런 비명도 용서가 되었던 그래서 영화를 본다는 단순한 감상이 아닌 공유하고 공감하는 듯한 느낌이 좋았다. 갠적으론 스톤월이란 영화에 대한 인상이 제일 강했다.

문화와 시간이 다른데도 게이라는 이유로 서로가 많은 부분에서 닮아있는 영화속 많은 언니들 .....

친구사이의 과거 현재의 모습들이 많은 부분에서 오버랩되는 순간들이었다 또한 인권운동을 추구하는 단체이다보니 게이들에게서 받게되는 오해 혹은 착각같은것들도 영화속 많은 부분에서 공감되었다.


아담한 무대위에 언제나 그렇듯 우리는 반원을 그리며 서있다 음악이 시작되고 우리는 서로의 눈빛을 마주치며 소리를 조절해가며 화음을 만들어 나간다 문득문득 스톤월에서 인상깊었던 장면들과 대사들이 떠올라 콧등이 시큰해지려한다. 지보이스를 통해서면 느낄 수 있는

독특한 감정이다. 우레와 같은 박수도 호기심어린 눈빛으로 쳐다봐주는 관객은 없었다

단지 우리가 있었고 우리는 예인들이므로 적어도 예인들의 낭만을 알기에 그것은 필수 조건은 아니다 오히려 우리는 호흡을 하는 순간순간에서 서로를 다독이는 눈빛들로 더 충만한 감정으로 노래를 하지 않았나 싶다


관객은 없었다


다음날은 계명대에서 이성애자들을 위한 상영회가 준비되었고 우리 또한 찬조 출연을 하기로 되어있었다 아침부터 목이 풀리지 않아서 발성 연습하는라 한참을 애먹었다

음악이 시작되고 우리의 노래에 맞추어서 관객들도 박수를 치며 노래에 빠져들었다

비록 관람객의 수는 적었지만 우리는 어렵사리  그 자리에 참석해주신 그분들이 감사했고

게이들이 만들고 게이들이 부르는 노래를 전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것에 또한 감사했다

어느 분이 “ 눈물이 나올거 같아요” “ 소름 돋아요” 하는 말씀을 하신 순간 우리 또한 그랬다

예정에 없던 앵콜 곡을 무난히 소화하고 서울로 올라오는 기차안에서 모두들 단잠에 빠졌다 왜냐면 지보이스는 항상 뒷풀이가 더 재밌거든요(체력 비축)


늦게까지 이어진 뒷풀이 자리 모두들 감동이 고사란히 남아서일까? 얘기꽃이 계속 피어난다

후배들 격려차 함께 해 주신 갈라 언니.... 아마도 7월이면 다시 연습에 나오실거 같다(내 예감 ㅋㅋㅋ) 뒷풀이 자리에서 지금 이순간 함께 하지 못한 현 지보이스 단원들과 스톤월 영화제때 불렀던 노래들을 과거에 같이 불렀던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지보이스 단원들이 살짝 보고 싶어진다 

대구에서 마지막 일정를 모두 소화하고 늦게 올라온 이쁜이 언니는 3주간 혼자서 방방거리며 일하더니 이제 좀 편안해진거 같다 근디 왜 살은 안빠진거야? 내년에 더 열심히 일하삼?

ㅋㅋㅋ 아무튼 혼자서는 아니지만 이 모든 것을 감당하신 언니가 대단해 보였다


마지막으로 스톤월 영화제에 함께 했던 광주 부산 대구지역 자원봉사자분들과 장소섭외에 기꺼이 참여해주신 업소 사장님들 모두들 감사합니다 많이 많이 행복하세요

살짝 지보이스 홍보글이 되어버린거 같네요


ㅎㅎ 제가 입수한 정보로는 올 가을 지보이스 정기공연을 위해서 신입단원을 모집한다는 정보를 들었습니다. 관심이 있었던 분들은 단장 기즈베님에게 마구마구 쪽지 날려 주세요

2009-06-23 오전 09:46

이쁜이 형 넘넘 수고 많으셨어요~
재경이 형의 이쁜 후기도 멋져멋져. ㅎㅎ
스톤월 축제 모두들 너무 고생 많으셨어요~ 친구사이 화이팅~ ^^

필수댓글녀 2009-06-23 오후 19:41

넌 너무 예뻐~~~
(근디 이 댓글 언제까지 유효기간인가여?)

럭셔리준 2009-06-24 오전 02:09

스톤월 축제 너무너무 가고싶었는데. 일때문에 ㅠㅠ 담에는 꼭 참석하고싶어요 ^^

샌더 2009-06-25 오전 06:22

언니들 너무 고생 많으셨어요~~
함께 다녀온 것 만으로도 저한테는 굉장히 의미있었던 주말입니다.
함께했던 많은 분들 모두 수고많이하셨고,
특히 간사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damaged..? 2009-06-25 오후 21:08

날도 덥고 갈 데도 많은데다 무지개 축제까지 겹치는 바람에 몸도 마음도 고생이셨을 준비팀 여러분, 그리고 특히 이쁜이... 감사 x 1000입니다! ㅠㅁ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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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