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의 마지막 밤. 이번 방문중엔 정말 휴식을 많이 가지고 싶었는데, 생각대로 잘 되지 않았지만 새로운 많은 분들을 만나게 된 것이 기억에 남네요. 내일 아침 다시 떠나려는 짐을 싸면서 여기에 인사를 남겨봅니다. 청규가 게시판에 남기면 많은 분들이 볼 수 있다고 해서, 그날 같이 낙원호프에서 만나 뵈었던 분들께 드립니다.
혹시 기억 못하시거나 뵙지 못한 분들을 위해 제 소개를 다시 하면, 저는 찰리구요. 남웅이와 청규의 지인으로 미국에서 방문중에, 올해 퀴어 문화축제와 그 뒷풀이에서 친구사이 분들과 “많은” 맥주를 마시고 거의 필름이 끊겼던 사람인데요. 그 날 참 오랜만에 기분좋게 술을 취해본 것 같아요. 저에겐 정말 오랜만의 일이었어요.... 그럼 기억을 더듬어 볼까요?
일단, 남웅이. 다시 만나서 너무 반가웠고, 큰 사고후에도 밝은 모습을 볼 수 있어, 진정, 삶을 celebrate할 줄아는 queer 로 사는 것 같아 기뻤고, 얼굴.... 그렇니까 미모가 더 훌륭해 졌다는 점 (그 날도 했지만, 여기서 한번 더 애기 안하면 서운해 할 것 같아서...ㅋㅋ). 앞으로도 더 빠른 회복과 군생활도 잘 마치기 바래.... 고맙고.
청규, 바쁜 일정에도 난 맛집 소개 시켜준다고 애쓴 것 고마워. 형이 많이 응원하는 것 알지. 뭐든 잘 할 거라 믿는다. 원하는 일들 잘 진행되기 바라고. 계속 연락하고. 충무로에서 먹었던 만둣국 너무 맛있더라. 논문 잘 마무리하고 졸업하고....
광수님, 다시 뵈서 너무 반가웠구요. 애인이랑 예쁜 사랑 잘 가꿔 나가시구요. 두 번째 영화 많은 기대 하겠습니다. 저녁도 감사했고, 퀴어 문화 축제 초대해 주신 것 감사했구요. 마릴린 몬로 룩 포스 쩔었어요 (이번에 한국에 와서 새로 배운 표현인데 제대로 쓴 건지 모르겠네요...어쨌든 ‘좋았다’는 의미로 쓴 거구요 :))
제 옆에서 술 친구해주신, 용이씨 만나서 반가웠어요. 재밌는 친군것 같은데, 다음에 또 볼 수 있으면 좋겠구요. 기즈베님, 친구사이에 대한 질문들, 친절히 대답해 주신것 고맙고, 청규를 데리고(?너무 했나?) 사는 것 만으로도 너무 사람 좋아 보이시는 차돌바우님, 너무 반가웠어요. 훈규님이었나 이름이.... 제가 이름에 좀 약하네요. 아니면 이해하시구요. 건강하시구요. 가끔 청규랑 스카이프 할 때 옆에 계시면 같이 인사해요. 그리고 술이 오르면서 제가 약간 추웠던 것 같은데, 그래서 승원씨의 팔을 너무 많이 만진것 같아요. 불편하게 했다면 미안하구요. 눈매가 착하고 수줍어 보이던데, 언제나 거침없이 하이킥 하시구요. 또 아주 어린 친구. 22살이라구 했던 거 기억나구요. 먼저와서 처음 뵙는 다고 인사해서 인상적이었어요. 친구사이와 함께 잘 성장하시기 바라구요. 또.....누가 있었지? 아, 이송 감독님. ‘후회하지 않아’ 만드신 감독님. 다음영화 ‘탈주’ 기대하구요. 영화를 사랑하고 관심이 많은 관객의 한 사람으로 좋은 영화 많이 부탁드려요...그리고 웃음소리가 인상적이셨던 큰 언니분, 잠깐이지만 반가웠구요.... 아, 그리고 티나씨. 내 옆 왼쪽에서 계셨는데... 그 댄 따뜻한 순박함이 느껴지는 사람이더군요. 지보이스 공연의 백미는 티나씨였구요. 등판이 터져 나갈 듯한 드레스, 최고였어요 ㅋㅋ. 다음에 올 땐 만드신 스파게티 꼭 먹어보고 싶네요. 건강하세요.
줄을 바꿔서....음.....재우씨. 만나서 반가웠구요. 술에 취해서 기억도 잘 안나는데 뭘 적으라고 하셔서 적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 와중에도 CMS챙기시는 그 기동력이 반갑게도 놀랍구요. 기쁜 마음으로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죠 (오늘 재경씨란 분이 이메일을 주신것 받았어요). 다음에 또 뵙기 바라구요. 그 땐 같이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길 바래요.
그리고, 천사장, 정남씨. 사실 3-4년전 처음 게이바랍시고 프렌즈에 들러서 당신 처음 만났고, 이런저런 애기하면서 프렌즈가 좋아졌고, 그래서 한국에 오면 꼭 들르게 됬네요. 사실 그러다 작년에 남웅이도 청규도 만나게 된 거니까, 당신 역할이 컸네요. ‘종로에 가면 늘 있는 그 남자’로 거기 계셔주셔서 많은 사람들에게 힘이 될 것 같구요. 지보이스에서 노래 하는 모습, 보기 좋고 부러웠어요. 다시올때도 반갑게 맞아 주실거죠?
짧은 만남이었지만, 제게는 좋은 기억을 만들어 주신 여러분들게 감사드려요. 또 뵙게 될 거예요. 친구사이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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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벌써 한주의 반이 지났습니다 ^^
조심해 가시구요~
항상 건강하시구, 다음에 한국에 오면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