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샨티 출판사에서 인사드립니다.
<Shanti는 산스크리트어로 평화를 의미합니다.>
샨티는 책을 만드는 집입니다.
그러나 가능하다면 책을 적게 만들고자 합니다.
책을 만들고 읽는 모든 사람에게 맛난 밥이 되어 나눌 수 있는 만큼이면 됩니다.
나머지 시간과 남은 힘은 함께 성장하고 나누고 즐기는 일에 쓰고 싶습니다.
그래서 샨티는 책 외에도 크고 작은 행사들을 자주 꾸밉니다.
독자/회원들과 함께 산에 오르기도 하고,
삶에 평화를 가져오는 강연회를 열기도 하고,
독서모임을 꾸리거나 몸과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워크숍을 열기도 합니다.
샨티의 책과 행사들을 통해 몸과 마음과 영혼의 평화를 경험할 수 있고,
사람과 자연과 신의 일치를 느껴볼 수 있다면 더없이 좋겠습니다.
"한 사람이 영적으로 성장하면 전 세계가 성장한다"고 합니다.
그런 믿음으로 계속해서 맛난 영혼의 밥을 짓겠습니다.
샨티에서 최근 발간한 신간 도서 <세상을 향해 어퍼컷>을 소개합니다.
2008년 8월 20일 발간 | 280면|12,000원|ISBN 978-89-91075-48-1 | 청소년>사회과학
책 소개
인권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는 지금, 청소년들이 더욱 폭넓은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인권 침해 사례와 그 인권 침해에 당당히 나서 자신의 권리를 찾은 용기 있는 38명의 이야기를 담았다. 청소년 자신의 이야기에서부터 여성, 장애인, 군인, 노동자, 성적 소수자 등 다양한 사람들의 인권 찾기를 통해 자신의 권리를 찾는 즐거움, 그리고 소외받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는 일이 더불어 행복해질 수 있는 일임을 보여주고 있다. 신문사 사회부 기자 출신의 저자가 따뜻한 시선으로 현장감 있게 담은 이야기와 하자센터 미술팀의 청소년 6명이 그린 개성 넘치는 그림이 인권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선사해준다.
저자 소개
글/ 육성철
논둑에서 부르면 누구나 둘러앉아 새참을 먹는 평화로운 농촌 마을에서 태어났다.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이 남달라 사회학을 공부했고, 지금은 세상을 좀더 겸손하게 살고자 환경경제를 연구하고 있다.
8년간의 기자 생활을 청산하고 국가인권위원회에서 6년째 일하고 있다. 현재 경기도 안양에 살며 마음씨 고운 분들과 함께 아이를 아이답게 키우기 위해 공동육아 조합을 만들고 더욱 많은 이웃들에게 건강한 먹을거리를 전하고자 친환경 우리밀 보급 활동도 벌이고 있다.
축구와 지리산을 좋아해 그에 관한 몇 권의 책을 펴냈다.
이메일: sixman@humanrights.go.kr
그림/ 하자센터 ToT(Thoughtful Eyes of Guerrilla Teens)
10대로만 구성된 하자센터의 미술팀. 팀의 이름처럼 언젠가 세상에 나타날 준비를 하면서 자신들의 사려 깊은 눈을 키우고 있다. 2007년에는 <틴에이지 회로망>이라는 십대가 기획하는 미술전시를 진행한 경력이 있다. 하자센터를 자신들의 작업장으로 삼아 크고 작은 미술실험들을 시도하면서 언제든 더 넓은 세상으로 튀어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출판사 서평
우리는 일상에서 겪고 있는 인권 침해에 얼마나 민감한가?
일상을 살다보면 손해 보는 일, 억울한 일이 비일비재하다. 내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그런 일을 겪을 때는 더욱 억울하다. 한번 생각해 보자. 그런 일을 겪을 때 나의 모습은 어떠한지. ‘세상이 다 그렇지 뭐’ ‘내 힘으로 뭘 어떻게 바꾸겠어’라고 체념하고 지나치지는 않는가.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렇게 무심히 지나친 일들 중에 상당 부분은 자신의 권리가 침해된 경우가 많다. 아주 흔하게는 성적 대상으로 묘사되는 광고 속 여성의 모습을 보고 불쾌감을 느꼈다든지, 병원 치료를 받았던 기록이 내 동의 없이 발송돼 주변인들에게 노출되었다든지, 도서관 좌석표를 받기 위해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해야 했다든지, 출산휴가를 3개월 쓰고 6개월의 추가 수련을 받아야 했다든지…… 이러한 사안에 대해 무감각하게 받아들인다면 자신이 누려야 할 정당한 권리를 놓치게 되고, 점차 차별과 무관심을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결국 우리 스스로가 부조리한 세상을 만들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감동으로 다가오는 것은 그들이 체념과 포기 대신 실천의 용기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권리를 찾는 과정이 때로는 간단하지만은 않기에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하고, 자신이 겪은 불쾌한 경험을 다시금 떠올려야 하는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것은 바꿔야 한다는 생각과 나의 권리는 내가 찾아야 한다는 의지를 실천으로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평범한 고등학생, 뇌병변 장애인, 비정규직 청소부, 화물 자동차 기사 등 우리와 같이 평범한 일상을 사는 사람들의 특별한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더 세심한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
‘나’의 권리 찾기로 살맛나는 세상을 만든 우리 이웃들의 가슴 벅찬 이야기
비학생 청소년 친구와 버스를 탄 박 군. 자신은 청소년 요금을 냈지만, 친구는 학생증이 없다는 이유로 일반 요금을 낼 수밖에 없었다. ‘청소년은 무조건 학생이어야 하는가?’ 박 군은 이것을 엄연한 차별이라고 여기고 비학생 청소년 차별 진정을 냈고, 이후 비학생 청소년에게 청소년증이 발급되고 청소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한 여성이 우연히 보게 된 공공기관의 우유광고, ‘하얀 우유의 힘, 남자는 강하게, 여자는 날씬하게’ 라는 문구와 함께 근육질의 남성과 S라인의 여성이 배경이 된 광고였다. 성의 상품화와 함께 남성은 강해야 하고 여성은 예뻐야 한다는 잘못된 생각을 심어주는 광고라 여겨 이 여성은 인권 침해 진정을 냈고, 두 달 뒤 문제의 광고 카피는 바뀌었다!
키 0.2cm, 0.5cm 때문에 경찰 공무원 시험에 응시할 수 없었던 김 씨와 이 씨. ‘키=체력’이라는 단순한 등식으로 차별을 받아야 했던 그들은 자신의 권리 찾기에 나섰고, 결국 경찰 공무원 응시 항목에 키 제한은 사라졌다!
이 외에도 장애인용 답안지를 제공받지 못해 시험을 제대로 치를 수 없었던 한 장애인, 군대에서 농약살포를 하다 림프종에 걸린 군인,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만으로 해고당한 은행원 등 많은 이들의 세상을 변화시킨 이야기가 때로는 가슴 아프게 때로는 통쾌하게 그려져 있다.
이들의 용기 있는 실천은 자신의 행복만 가져온 것이 아니다. 똑같은 처지에 있는 다른 이들에게도 희망과 기회를 준 것이다. 저자인 육성철 씨가 서문에서도 밝혔듯이, 이 책의 주인공들은 어려운 조건에서도 자신과 이웃의 상처를 보듬어 안고 작은 권리 찾기에 적극적으로 나선 이들이다. “그렇게 해봐야 무슨 이득이 있느냐”는 물음에 이들은 “당장의 나보다 미래의 누군가를 위해” 라고 답한다.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를 일구어낸 그들이야말로 우리 사회를 건강한 방향으로 이끄는 진정한 ‘인권지킴이’ 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 인권지킴이들이 냉정한 현실에서 자신과 이웃의 권리를 찾는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그들의 의지와 진심에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내가 변하면 세상이 변한다는 것을, 내가 조금만 관심을 갖고 용기를 낸다면 ‘나’는 더 행복지고 세상은 더 살만 곳이 된다는 것을 가슴 뜨겁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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