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동성연애자에 관대
중국은 3천만명으로 추산되는 자국내 동성연애자에 대해 미국에 비해 더욱 관대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중국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가 14일 보도했다.
중국사회과학원 사회학연구소 리인허(李銀河) 연구원은 `동성연애자이기 때문에 취업에 영향을 받느냐'의 여부에 대해 여론 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중 9명이 그렇지 않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이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미국의 응답률 86%를 넘어선 것이며 중국 사회가 동성연애자에 관대하다는 사실을 입증해 준 것이라고 리 연구원은 풀이했다.
조사 결과 중국에서는 동성애자들을 위한 전용 인터넷 사이트, 카페,구조 전화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동성애자들이 공공장소에서 포옹이나 키스를 하는 장면이 흔히 목격됐다.
중국 사회에서는 동성연애자가 이성연애자와 평등하고 취업 기회도 동등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관념이 확대되고 있다고 리 연구원은 말했다.
20년전에는 동성연애가 범죄시 되고 10년전에는 정신이상으로 취급받았으나 중국 사회가 문명화되고 개방이 확대됨에 따라 동성연애자에 대한 편견이 사라지고 있다는 해석이다.
그러나 아직 가정에서는 동성연애자에 대한 편견의 벽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들은 자식이 동성연애자라는 사실을 받아 들이기가 너무 어렵다는 것이다.
펑(楓)이라는 이름의 동성연애자 전용 카페를 운영하는 차오차오(喬喬.여)는 부모가 자신이 동성연애자라는 사실을 알고 처음엔 사람으로 여기지 않고 반대가 엄청심했으나 이제는 이해한다고 말했다.
(베이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