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title_Free
소문녀 2007-05-03 11:49:39
+2 1531
英 석유사 CEO 동성애 숨기다 300억 날려

[한국일보 2007-05-03 00:48]  

영국의 석유 메이저 BP의 최고경영자(CEO) 존 브라운(59)이 남자 애인 때문에 1일 전격 사임했다. 불명예 조기 퇴진으로 브라운은 보너스 700만달러와 주식 2,400만달러를 받지 못하게 됐다.

브라운이 동성애자란 사실은 BP 내에서 공공연한 사실이고, 영국이 동성애자에 대해 비교적 관대하지만 그가 끝까지 ‘커밍아웃’을 하지 않은 게 화근이 됐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브라운의 세대는 게이란 사실에 당혹스러워 하고, 가능하면 숨기려 한다”고 지적했다.

브라운은 2002년 인터넷의 데이트 서비스를 통해 제프 셰발리어와 만나 4년간 교제했다. 이후 헤어진 셰발리어가 타블로이드 신문 ‘메일 온 데일리’에 브라운이 게이라고 폭로하려 그는 지난 1월 법원에 보도금지를 요청했다.

심리과정에서 브라운은 셰발리어와 ‘배터시 파크’에서 운동을 하던 중 처음 만났다는 사소한 거짓말을 했다. 그러나 위증사실이 알려지고 기소위기에 처하자 그는 사임을 선택했다.

사임성명에서 브라운은 “모든 사실이 공개되는 게 두려워 실수를 했다”며 “회사에 누를 끼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사임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41년 재직기간에 공과 사를 연관시킨 적이 한번도 없다”며 “나의 성적 취향은 개인적인 문제이며 보도대상도 아니다”고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영국 언론들은 이런 브라운을 그리스 비극의 주인공에 비유하며 ‘인과응보’라고 평했다.

브라운은 1966년 BP 입사 이후 승승장구하며 95년 CEO에 오른 뒤 재정압박에 시달리던 BP를 세계 최고의 석유 기업으로 이끌었다. 그의 재임기간 BP 주가는 250%나 올랐다.

그는 90년대 암코, 아르코를 인수하며 업계의 인수ㆍ합병(M&A)을 주도했고, 구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 석유기업도 가장 먼저 인수했다. BP는 후임 CEO에 토니 해이워드를 임명했다.

이태규 기자 tglee@hk.co.kr


ⓒ 한국아이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아이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돈사랑 2007-05-03 오후 13:52

어후, 친구사이 쪽방 식구들 말고 제 미모에 걸맞는 어디 저런 돈 부자 안계신가요.

진지녀 2007-05-03 오후 20:49

흐음...사실 급진 동성애자 인권운동단체들의 Out 프로젝트가 갖는 효과가
크기는 하지만, -특히나 작금의 한국 현실처럼 기득권 게이들은 절대 커밍아웃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더더욱-, 물론 정치적인 의도가 아닌 개인적 치정에 의한
아웃팅이지만, 한 개인이 41년을 바친 커리어를 무너뜨리는 것의 폭력성을
고려한다면 무조건 반가워해야만 할 것은 아닌지도 모르겠네요.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수
» 英 석유사 CEO 동성애 숨기다 300억 날려 +2 소문녀 2007-05-03 1531
5323 2007 봄 게이엠티{러브보트}의 참가 신청 개시!! +4 사무국 2007-05-03 1112
5322 MT 신청 받습니다. ^^ +2 차돌바우 2007-05-02 985
5321 학교에 있으니까 (잡담) +1 휘파람 2007-05-01 1115
5320 싼타데미지님의 선물 +2 김하나 2007-05-01 772
5319 갑자기 죄송해서.^^ +2 불가무(不可無) 2007-05-01 800
5318 간사님 이사 잘 하셨나요? +1 간사스톡허 2007-04-30 769
5317 <급구> 굵은 남자 구합니다. +3 애절녀 2007-04-29 1216
5316 데이트하러 갑니다. +1 용감한대쉬녀 2007-04-28 808
5315 가문의 영광 +1 제보녀 2007-04-27 1062
5314 애타게 당신을 찾습니다. +3 코러스보이 2007-04-27 1093
5313 4~5월 말라언니 스케쥴 +9 김하나 2007-04-26 1157
5312 공연 보러 오세요-<2006 이쁜 가족 선발대회> +9 방혜영 2007-04-26 1504
5311 [내일신문]미 보수단체, 동성애자 총기소지 장려 queernews 2007-04-26 1362
5310 제8회 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 분장팀 모집 바람편지 2007-04-25 935
5309 동인련 사무실 이전 개소식에 참가해주신 친구사... +3 동인련 사무 2007-04-25 915
5308 동성애소설... 뭐가 있나요? +2 아나 베히벡 2007-04-25 1520
5307 한국의 70년대 게이들은 어떻게 지냈을까요? +2 지나가다 2007-04-24 1455
5306 [친구사이]사무국 인턴십 회원을 모집합니다!! +1 사무국 2007-04-24 1052
5305 4월 정기모임 - 우리 이제 놀아볼까요? +4 기즈베 2007-04-23 1091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