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 깁슨과 니콜 키드먼의 고국. 그리고 히스 레저(‘브로크백 마운틴’)와
올랜도 블룸(‘반지의 제왕’)의 나라, 호주.
24일부터 5월 11일까지 서울 시네큐브 광화문에서는 주한 호주대사관 주최로
제5회 호주영화제가 열린다고 합니다. 영어권 국가로 영화산업에 남다른 애정을 보여온
나라인 만큼 두 가지 얼굴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때로는 할리우드에 재능을
공급하는 수원지(水源池)로, 또 때로는 ‘피아노’(제인 캠피온)처럼 고유의 색깔로
자신만의 영화세계를 구축해왔습니다. 이번에는 10편의 장편과 14편의 단편이
호주영화의 오늘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샤인’으로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을 받은
제프리 러시 주연의 ‘더 높은 곳을 향하여’(Swimming Upstream)는
2003년 호주영화평론가상에서 3관왕을 차지한 작품. 국가대표 수영선수 형제를
배출한 자랑스런 집안의 어두운 이면사를 그렸습니다. 히스 레저와 올랜도 블룸이
열연하는 ‘네드 켈리’(Ned Kelly)는 호주 북서부를 근거지로 출몰했던 19세기
전설적인 의적 네드 켈리의 일대기를 그렸고, 매트릭스 1,2,3의 스미스 요원 역으로
유명한 휴고 위빙 주연의 ‘복숭아’는 크레이그 모나한이 연출한 흥미로운 멜로 드라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