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efly후원회원 여러분 안녕하세요. 서울대학교 이반동아리 QIS가 만드는 성소수자 매체 Queerfly 편집장 ‘꽃 든 자리(=물이불)’입니다.
우선 여러분들의 후원에 가슴 깊이 고마움을 느낍니다. 여러분들 덕분으로 Queerfly 2호 ‘친구’도 무사히 나올 수 있었습니다. 스물 일곱 분과 다섯 단체가 총 1,145,000원을 후원해주셨으며 그 중 110만원을 2호 인쇄비로 사용하였고, 45,000원을 3호 제작을 위해 남겨두었습니다.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지난 1호보다 200부 늘린 1200부를 출간하였으며, 이 중 1100여부를 교내에 배부하고 100여부를 후원회원과 각종 단체에 전달하고 QIS에 보관용으로 사용할 것입니다. Queerfly 2호는 현재 인쇄중이며 3월 18일 밤에 교내에 배포해 3월 19일 월요일 오전에 학우들이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우편으로 받으시는 분들께도 다음주 초에 배송할 예정이며, 직접 전해드리기로 한 분들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찾아뵙고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현 후원회원이 2,3호에 대한 후원회원인 만큼 사실 3호이 제작까지 생각하면 부족한 재정이지만 발행부수를 조금이라도 늘려 더 많은 곳에 이야기를 전해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부수를 늘리기로 결정하였습니다. 3호를 발행하고 장기적으로 Queerfly의 재정을 안정하기 위해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우선 4월에 출범할 총학생회를 통해 자치예산을 지원받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동아리 연합회, 대학본부 등에도 지원을 요구할 생각입니다. 또한 후원을 다각화해 후원회원과 Queerfly 양쪽에게 모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합니다.
하지만 저는 무엇보다도 Queerfly를 더 좋은 이야기로 채워 좋은 성소수자 매체로 만드는 것이 재정을 안정화하는 가장 빠르고 옳은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Queerfly가 겨울 내내 열심히 준비한 이야기가 부디 여러분들의 후원에 보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러분들께서 이번 호를 받아보시고 주변에도 많이 후원회원 가입을 추천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Queerfly의 편집장 임기는 1년입니다. 저는 이번호까지 편집장을 맡고 9월에 나올 3호부터는 새로운 편집장이 Queerfly를 이끕니다. 지난 1년간 정말 행복했습니다. 처음 매체의 틀을 잡고 책 2권을 만드는 동안 스스로 많이 치유했고 많이 성장했습니다. 언제나 입을 틀어막기만 했던 날들을 넘어 ‘어쨌든 우리가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이었습니다. 부족한 편집장을 믿고 Queerfly에 지지와 사랑을 보여주신 여러분들 모두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앞으로 나올 Queerfly에도 많이 관심을 보여주시고 사랑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07. 3. 13
Queerfly 편집장 ‘꽃 든 자리’
일년간 수고 많았구요, 이제 본격적으로 친구사이에 투신할 수 있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