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학교가 개강이라 어제 밤 늦게 기숙사에 들어왔다. 기숙사 룸메들을 보니 다들 07학번(88년생 ㅡ,ㅡ)들이였다. 어찌나 어리고 철이 없는지.. 선배들만 있기를, 아니 최소한 한명이라도 있기를 바랬는데ㅋ 그냥 난 나대로 살아야 겠다 싶었다.^^
요즘 학교가 신기하게도 첫시간 수업부터 제대로 수업을 다 채워서 했다. 학생의 입장으로서는 좋은거지만 새삼 바뀐 대학교의 분위기가 신기했다. 수강신청은 gre 시험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내 멋대로 대~충 했는데 의외로 제대로 괜찮게 해서 수정할 필요가 없었다.^^
3년 전 1학년 첫 학기 때 활발히 활동하던 동아리를 다시 찾았다. 개강총회라 해서 갔는데 아는 사람이 회장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ㅡㅡ 내가 있을 때 있던 선배들은 대다수 졸업하거나 각종 시험 준비를 동아리를 안나온지 오래 되었다고 한다. 모여서 술을 마시는데 지지리도 재미가 없었다. 그 나이 먹도록 다들 여자타령이나 하고 개념없는 몇몇 여자애들 같이 노는거 보는데.. 참.. 회장이 나보고 너 왜 이리 조용해 졌냐고 한다. 그러게.. 그 때는 뭐가 그리 즐거웠는지..
어쩌면 지난 3년동안 동아리 사람들이 변한게 아니라 내가 변한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3년간 철저히 게이로서의 삶을 즐겨서 그런지, 아님 나보다 나이가 많고 사회경험이 많은 형들과 가까이 지내서 그런지 몰라도 대학생활이 너무 재미없고 유치하다. (공부가 절대 그렇다는건 아님)
뭔가 좀 신선한 일이 대학 안에서 더이상 일어날 수는 없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