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골, 스티브 입니다.
금토일 공부를 게을리 한 관계로
일욜남 밤에 열심히 책을 파고 있읍니다.
나이들어 공부..외국에서 팔팔한 애들하고 경쟁하려니
쉽지않네요. 그래두 아직은 잘하고 있읍니다.
허전한 마음, 향수병, 그리운 사람들...생각에
조용히 스탄게츠 색소폰 음악을 틀어놓고 책을 봅니다.
오늘은 같이 옆에사는 34살일본룸메가 일본에
치과 치료차 열흘간 도쿄로 갔읍니다.
평소에 날 안심심하게 해주려구 다음과 같은 짓을 했죠.
1. 아침부터 일어나서 '모시모시 보꾸데스' 하면서 전화질하여 날 꺠워주고,
2. 학교끝나고 오면 바로 안씼어서 발냄세로 후각을 자극질해주고
3. 숙제땜에 골머리 썩고 있는데 옆에서 맥주먹으며
문법도 맞지않는 러시아어로 끊임없이 말걸어 대화해주고,
4. 불규칙적인 생활습관으로 새벽에도 가끔 일어나 책상에 앉아
조는 모습 보이며 인생의 힘듦을 느끼게도 해주고.
5.잠들기전까지 마구 뒤척이면서 소음내고 잠들면 코를 크게 골아
잠자리음악 대신으로 해주고.
뭐 이렇게 저를 위해주더라구요.ㅋㅋㅋ
마음은 착해서 그냥 사는데, 그나마 남자로 안보여서 다행입니다.
이놈아가 없으니 오랫만에 혼자 시간가지니 좋군요.
마음껏 친구사이 사이트에도 들어오고,(자꾸 남 서핑하는걸 쳐다본답니다.)
사람마다 외로움을 이겨내는 방법이 다를텐데,
과연 내게 익숙한 방법들이 정말 내게 도움이 되는것들인지 모르겟네요.
지금 모스크바는 영상으로 기온이 올라가면서
눈들이 녹아 물이되어 웅덩이가 여기저기 생겨서
도저히 걸어다닐 곳이 못됩니다. 지저분한 봄.....
그래서 러시아사람들은 봄...다좋은데 지저분한것만은 싫다고 하네요.
글쿠 3-4월되면 똘아이같은 스킨헤드들이 활동한다고 하니
몸 사려야 겠읍니다.하루에 중국애들이 2명정도씩
죽어나간다고 합니다. 요새도....
서울은 따뜻하다고 하니 더 가고 싶네요.
여러분들도 건강하시고,
또 뵙겠읍니다.
저도 개인적으로는 눈이 오는 걸 좀 싫어하지요.
눈이 오고 난 다음 녹아내리면, 시커멓게 질척거리는 거리들, 불편한 걸음걸이 때문에. ㅎㅎ
건강하시고, 또 재밌는 소식들 많이 많이 올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