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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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alto 2007-01-26 06:47:07
+4 719
불안합니다.

불확실한 미래에 두려워 조급해하던
고등학생도 아닌데 무언가 내안에서 아주...불안합니다.

초록색의 흔적도 없이 물기하나 없이
바싹..마른 가을낙엽이 천천히 타들어가면서
뭉게뭉게 흩뿌리는 눅눅한 불안이란 내음이
내 마음을 잠식해버리는 기분...

낙엽타는 연기에 두 눈을 질끈~감고
내 자신의 미래를 부정하고 있는걸겁니다.

어린 아이라도 된 것처럼 떼 쓰며
안 가겠다고 못 가겠다고 갈 수 없다고
죽도록 우는척하고 있습니다.

요즘 내 하루는 이런 것들로 그득 그득~
채워지고 있습니다.
ㅎㅎㅎ

제대녀 2007-01-26 오후 18:16

군대가시남??

삼식 2007-01-26 오후 23:45

음.. 어디선가 들었는데, 불안할 땐 그 불안을 깊이깊이 더 끌어안아서 체험을 해 보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면 조금씩 풀려가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거라고요. (사실 제가 요즘 하고 있는 것입니다. ^^;; 좀 효과는 있어요.)

힘내세요. ^^

돌멩이 2007-01-27 오전 00:53

움켜 잡고 산다는 건 힘든 일인거 같습니다. 때론 그것을 슬며시 놓아 버리고, 흘러가는대로 놓아 두는 방법도 좋은 방법인데 말입니다. 막히면 때로 망망히 고여있기도 하고, 때가 되면 굽이져 돌아가고, 때론 여울지면서 흘러가는 강물은 역류도, 지름길도, 서두르지도 않지만, 마침내는 바다에 이르는데 말입니다.

모두가 그리 살고 싶어하지만, 그렇게 살아지지 않는게 또 사람사는 일이겠지요.
그래도 간혹은, 흐르는대로 놓아 두기, 자신을 방류하기, 일탈하기도 무언가 새로운 것을 찾아가는 조그만 시발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Rialto 2007-01-27 오전 08:14

정말 도움되는 말씀들 고맙습니다.
무언가 가슴에 깊이 새겨집니다.
흐르는대로 놓아 두기, 자신을 방류하기, 일탈하기도 무언가 새로운 것을 찾기^^
노력해보려구요.

예...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원하고 원해도 갖을 수 없는 것들이 세상에는 너무 많으니까요.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