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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님과 동성애 관계인데…" 20代 男 "5년간 관계" 주장



열린우리당 A의원이 1995년 당시 미성년자였던 남자 B씨에게 접근, 5년 동안 동성애 관계를 가졌다는 주장이 21일 제기됐다.

현재 28세인 B씨는 최근 우리당 민원실을 찾아 "95년 고교 2학년 때 서울 마포에서 길을 가다 우연히 마주친 A의원과 술자리를 갖게 됐고 그 뒤 2000년까지 A의원의 오피스텔 등에서 수십 차례 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했다.

B씨는 "처음 만났을 때 A의원이 '연예계 활동에 관심이 있으면 연락하라'면서 나에게 전화번호를 주었다"며 "당시 내가 표지모델 등 연예계 활동을 하고 있던 터라 귀가 솔깃했다"고 말했다. 결국 이용만 당했다는 배신감에서 이 같은 폭로를 하게 됐다는 주장이다.

B씨는 당 민원실에 A의원과의 대화 내용이 담긴 녹음 테이프 등을 근거 자료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민원실 관계자는 "테이프는 제출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의원은 "B씨와 아는 사이라는 것 외에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며 "전에도 돈을 뜯어내려고 협박한 전력이 있어 정신 이상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해명했다. A의원은 "그 남자를 고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당 민원실 관계자는 "B씨의 주장 자체가 워낙 황당한 데다 특정 정치인의 명예에 치명적 손상을 줄 수 있어 첩보 내지 제보 수준으로 분류했다"며 "신고자의 심리도 불안정해 보여 신중히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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