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동성애자 기피 최악의 방송">
[연합뉴스 2006-03-01 11:35]
(서울=연합뉴스) 영국의 공영 BBC방송이 동성애자 문제에 대해 거의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등 체질적으로 동성애자를 기피하고 있는 것 같다고 일간 인디펜던트지 인터넷판이 1일 한 연구 보고서를 인용, 보도했다.
영국 리즈대학 연구진이 8주간에 걸쳐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총 168시간 분량의 BBC방송 프로를 모니터한 결과, 고작 38분만이 동성애자 문제에 할애됐으며 그것도 32분은 부정적으로 다룬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동성애자 단체들은 BBC방송이 150만 커플에 달하는 동성애 커플들의 현실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BBC를 동성애자에 대한 관심도 면에서 '세계 최악의 방송'으로 규정했다.
특히 이들 단체는 BBC의 앤 로빈슨과 제레미 클락슨, 그리고 라디오1의 DJ 크리스 모일리스가 동성애자를 혐오하는 진행자로 꼽았다.
리즈대 보고서에 따르면, BBC방송의 연속극이나 드라마에서 동성애가 묘사되는 경우 주로 성적 정체성을 놓고 고민하고 있거나 상대를 가리지않고 마구잡이 섹스를 하려는 인물들로 그려졌다.
lh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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