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미국의 보수적인 한 기독교 단체가 동성애자를 지지한다는 이유로 거래은행과 인연을 끊는 일이 벌어졌다.
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가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기독교 단체인 '포커스온더패밀리'(Focus on the Family)가 웰스파고에 예치한 돈을 대거 인출해버렸다. 최근 웰스파고가 동성애 단체에 후원금을 기부한 데 대한 '보복'(?) 조치다.
포커스온더패밀리는 웹사이트를 통해 "웰스파고가 급진적인 게이 아젠다를 발전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인연을 끊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결정은 개인적인 아니며 원칙에 입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단체가 웰스파고에 맡겨뒀던 돈 액수를 밝히지는 않았다.
최근 미국 5위 은행인 웰스파고는 게이 및 레즈비언에 대한 명예 훼손을 막기 위한 단체인 CLAAD에 5만달러를 기부했다.
웰스파고는 "우리는 많은 커뮤니티를 지지하고 다양한 조직에 대해 자부심이 있으며 성적 소수자 집단에 대해 우리의 지지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포커스온더패밀리같은 비영리 기구를 포함해 많은 자선단체에 기부금을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희진기자 behapp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