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2005-11-19 01:11]
(워싱턴=연합뉴스) 조복래 특파원 = 미국인 가운데 동성애(게이)와 양성애 남성들의 에이즈 바이러스(HIV) 감염률이 최근 3년간 지속적인 안정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들어 8%의 증가세를 보였다고 미 연방 질병예방통제센터(CDC)가 18일 밝혔다.
CDC는 이날 주례 보고서에서 "지난 2001∼2004년 에이즈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인 HIV 감염률은 정상적인 남녀간 성접촉에서는 연평균 4%, 정맥주사 투입자의 경우 9%의 하락률을 보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CDC는 또 여러 남성들과 성관계를 가진 게이들의 HIV 감염률의 증가세는 위험한 성행위나 매독과 같은 악성 질병의 증가세와도 무관치 않다면서 그러나 왜 갑자기 HIV 감염이 증가세를 보였는지 자세한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CDC의 전염병 전문가인 리사 리 박사는 "흑인들 가운데 새로 HIV에 감염된 경우는 지난 2001년 이후 약 5% 정도 줄어들었다"면서 "그러나 아직도 흑인이 백인에 비해 8배나 높은 수치"라고 말했다.
리 박사는 또 "HIV 감염률이 인종에 따라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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