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이정훈기자] 올들어 한국인중 새롭게 에이즈(HIV/aIDS)에 걸린 감염자가 하루 평균 1.6명꼴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누적 감염인도 3294명으로 늘어났다.
20일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들어 1월부터 3월까지 내국인 신규 에이즈 감염인수는 14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9명에 비해 2명(1.4%) 더 많았다. 하루 평균 신규 감염자는 1.6명에 이른다.
올해 신규 감염자중 94.3%에 이르는 133명이 남성으로 8명에 불과한 여성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고, 연령별로는 30대가 43명(30.5%)으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33명(23.4%), 40대가 31명(22.0%), 20대가 24명(17.0%)을 각각 기록했다.
역학조사 수행 결과 감염경로가 밝혀진 경우는 57명으로, 모두 성접촉에 의해 감염됐다. 여성의 경우 모두 이성간 성접촉으로 감염된 반면 남성의 경우 53.7%가 동성간 성접촉으로 감염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이에 따라 내국인 누적 감염인수는 3294명이며 이중 651명이 사망해 생존자는 2643명을 기록했다.
외국인 신규 감염인은 7명으로 보고됐고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8명보다 줄어든 수치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에이즈 검사 및 상담 활성화를 위해 올해 에이즈 상담소 11개소를 운영해 자발적 검사를 확대하고 에이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며 콘돔 800만개를 배포하고 광고효과가 높은 TV 등으로 에이즈 예방을 위한 콘돔사용 촉진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에이즈로 인한 편견과 차별을 극복하기 위해 감염인의 인권을 보장할 수 있는 법 제도적 개선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며 언론인, 교수, 종교인 등 사회 지도층을 중심으로 편견과 차별 극복을 위한 캠페인도 전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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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futures@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