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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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보이 2004-05-23 07:07:19
+0 621
민노당 내 성적 소수자 모임인 '붉은 이반'이 요즘 민노당 당직 선거 후보들에게 질의서를 보내고, 그에 대한 답변을 근거로 낙선/지지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아주 효과적인 성적 소수자 운동이라고 생각하며, 붉은 이반의 활동에 박수와 지지를 보냅니다.

참조
http://cafe57.daum.net/_c21_/bbs_list?grpid=Itew&fldid=N8No

근데 최고의원 후보자들 중 신보연 후보가 탈핵 현장 순회 조사 관계로 답변을 늦게 제출했는데, 그 안의 답변 중 재밌는 에피소드를 발견했습니다. ^^ 게이 100선이 나온 해가 96년이니, 전 없었군요. 갑자기 호사스럽게 누군지 궁금해집니다. ^^


후보자께서는 동성애자, 양성애자 등 "성적소수자" 의 문제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해 보신적이 있으신지요? 솔직히 말씀해 주십시오.

-> 저는 사회평론에 근무할 당시, <게이 100선>이라는 책을 번역한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성적 소수자들의 정서를 알기 위해 친구사이 분들과 알게 되었고 그들과 엠티를 간 적이 있었는데 그 중 한 사람이 나에게 몇번에 걸쳐서 전화를 해왔습니다. 저는 여자들이 만나자고 할 경우 상대방의 자존심이 상할까봐 거절한 적이 없었는데(참고로 저는 바람둥이 기질이 다분합니다.) 이 경우에는 몇번 거절하다가 만나게 되었고 당시 그의 태도가 저에게 구애를 하는 것이라고 느껴져 당황했던 적이 있습니다.

저로서는 저의 성적 정체성에 대해 깊이있게 고민해본 적이 없었는데 그 사건을 계기로 성적 정체성이라는 문제에 대해 나에게 직접 다가온 문제로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찌되었던 그에 대한 나의 감정이 성적인 끌림은 아닌지라 조용히 정리했습니다만 때로 남자에게 매혹되는 나를 발견하곤 합니다. 하지만 그런 경우는 드물고 여자의 경우는 자주 있습니다.

상대방 여성의 인품을 파악할 수 있을 경우 더 끌립니다만, 그러지 않은 경우에도 겉모습만으로도 성적 매력을 풍길 경우 한번 더 눈길이 가고 얘기라도 해보고 싶은 유혹을 느낍니다. 이런 저의 태도가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만 파악하는 것은 아닌가 해서 고민스럽기도 합니다만 그게 나라는 것은 솔직히 고백할 수밖에 없습니다.



신보연 후보 답변 전문
http://www.pangari.net/zboard/view.php?id=2004c_guest&hid=192&no=3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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