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거북이를 사랑한 토끼가 있었습니다. 토끼는 혼자 속으로만 사랑했기 때문에 아무도 토끼가 거북이를 사랑하는 줄 몰랐고, 거북이도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토끼에게는 한 가지 아픔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거북이가 자기의 느린 걸음을 너무 자학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토끼는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토끼는 거북이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날 거북이에게 말했습니다. "거북아! 나랑 달리기 해보지 않을래!" 그날 따라 거북이는 투지가 생겼습니다. 질 때는 지더라도 토끼와 같이 달려봐야지 하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래! 한번 붙어보자!" 드디어 경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순식간에 토끼는 저만치 앞서갔습니다. 그러면서도 뒤따라오는 거북이만 생각했습니다. "포기하면 어떡하지! 중간쯤 가서 기다려주자!" 그런데 그냥 눈을 뜨고 거북이를 쳐다보면서 기다리면 거북이가 자존심이 상할까봐 토끼는 길에 누워서 자는 척을 했습니다. 그래서 거북이가 가까이 와서 자기를 깨워주고 같이 나란히 언덕으로 올라가는 아름다운 꿈을 꾸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거북이는 자기 옆을 지나면서도 자기를 깨우지 않았습니다. 자는 척 하던 토끼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결국 거북이가 경주에서 이기게 되었습니다. 경주 후에 동네 동물 식구들과 후세 사람들로부터 거북이는"근면하고 성실하다"는 칭찬을 들었고, 토끼는 "교만하고 경솔하다"는 욕을 먹었습니다. 그러나 토끼는 남몰래 눈물을 흘리며 그 모든 비난을 감수했습니다. 왜냐하면 사랑하는 거북이의 기쁨이 자기 기쁨이었기 때문입니다. 사랑이 무엇입니까? 티 내지 않는 것이 사랑이고, 소리 없는 헌신이 사랑이고, 양보하는 것이 사랑이고, 사랑하는 대상이 높여지고 내가 무너지기를 기뻐하는 것이 바로 사랑입니다 훌쩍 훌쩍..::´( 목록 라이카 2004-03-23 오전 00:45 동화라는 미명하에 조장되는 많은 편견들. 하지만 자기의 사랑을 몰라줄 때의 서운함을 훌훌 떨쳐버리기도 만만치 않은 마음의 짐. 여운을 주는 동화 비틀기구나. 댓글 오두막 2004-03-23 오전 02:36 사랑이란 말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네요.. 전 말이죠..사랑이란 자기가 가지고 있는 모든것을 버릴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힘들겠지만 사랑한다면 사랑하는사람이 아무리 못되고 힘들게할지라도 나중에 그 진심을 알아 준다고 믿거든요..몸님도 정말 행복한 사랑하시길..오랜만에 게시판에서 뵙네요. 댓글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수 1084 바텀을 위한 카페도 있어요. 맘마 2004-03-23 2796 1083 토요일!! 꼭 오실꺼죠?^^ 동성애자인권연대 2004-03-23 738 1082 20-30-40대 정기모임카페 ~ 사랑 2004-03-22 852 » 거북이를 사랑한 토끼... +2 몸 2004-03-22 824 1080 꿈...을 꾸니?... +2 몸 2004-03-22 572 1079 오랜만입니다.. +1 몸 2004-03-22 529 1078 늙어가는게 싫지 않아.... +1 기즈모 2004-03-21 656 1077 촬영일지1 : 왜 하필 보길도야? +5 모던보이 2004-03-21 931 1076 나 여기 살아있다... +6 전지인 2004-03-21 640 1075 동성결혼 혼인신고 같이하실분.. +1 데미안 2004-03-21 883 1074 낼 광화문 촛불집회 번개 합니다~~ 차돌바우 2004-03-20 761 1073 상근자 여러분~!!! 일지 작성 좀 해주세요~! ^^; +3 황무지 2004-03-20 755 1072 두 사람을 찾습니다. +8 모던보이 2004-03-19 846 1071 20일에는 무슨 일들이 일어날까? +1 라이카 2004-03-18 633 1070 [성명서] 역사를 거꾸로 되돌리려는 우익들의 탄... 동인련 2004-03-18 623 1069 이번달 모임은 언제에요? +1 마녀 2004-03-18 701 1068 펌>절묘한 탄핵 소재로 빗댄 소설.. +1 황무지 2004-03-17 1129 1067 네 한 몸 무지개 깃발이 되어라! 동인련 2004-03-17 627 1066 한국은 왜 그래? skat 2004-03-16 884 1065 동성애자분들 봐주세요... +2 원해수 2004-03-16 902 PREV 643 644 645 646 647 648 649 650 651 652 NEXT 제목+내용제목내용댓글닉네임아이디태그 검색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 도움받기 이해하기 도움주기 자료실 마음연결 후원하기 LOGIN 로그인 유지 브라우저를 닫더라도 로그인이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로그인 유지 기능을 사용할 경우 다음 접속부터는 로그인할 필요가 없습니다.단, 게임방, 학교 등 공공장소에서 이용 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니 꼭 로그아웃을 해주세요. 로그인
라이카 2004-03-23 오전 00:45
오두막 2004-03-23 오전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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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자기의 사랑을 몰라줄 때의 서운함을 훌훌 떨쳐버리기도
만만치 않은 마음의 짐.
여운을 주는 동화 비틀기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