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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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루 2004-02-27 17: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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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왜 이런 걸 만들까 하고 고민하게 만드는 영화들이 있어요. 'The Sum Of Us'가 그런 류의 영화입니다. 목적도 불분명하고, 진의도 파악하기 어려운 영화들. 영화가 어려워서가 아니라 그만큼 목적의식 없이 만든 나태함 때문일 겁니다.

The Sum Of Us는 악어 시리즈로 붐을 타던 호주 영화의 내리막길이 막 시작될 때쯤 만들어진 영화예요(1994년). 공교롭게도 호주산 헐리우드 대형 스타인 러셀 크로우가 이 영화의 게이 주인공인데, 이 영화를 끝으로 헐리우드 행 비행기를 타고 호주를 떠났지요.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입니다. 게이인 아들을 전혀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뻔뻔한 아버지의 이야기. 아버지는 뇌졸증으로 쓰러지고 아들이 아버지를 모시며 남자를 기다린다는 이야기. 소격효과로 쓰인 '카메라를 향한 주인공들의 독백'도 어설프고, 생각할 여지를 준다거나 카타르시스를 주는 플롯 상의 장치가 엉망이어서 점수를 주기 꽤 망설여지는 영화입니다.

그리 재미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럭비 선수로 등장한 굵은 장단지의 러셀 크로우..... 흠.... 역시나 제 스타일은 아니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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