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으로 낙인 찍히거나 알려진 정보가 부족한 특정 질병의 경우, 사람들은 그 질병을 미디어를 통해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해당 질병과 관련한 보도는 질병의 의미와 정체성을 형성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질병에 대한 인식이 고착화 되는 등 중대한 영향력을 미친다. 간혹 이로 인해 형성된 질병에 대한 편견은 병원이 환자의 치료를 거부하는 경우로도 이어져 그들의 삶과 인권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질병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릴 언론의 임무 또한 막중하다. 질병에 대한 올바른 정보제공이 왜곡된 인식을 바로잡고 나아가서 질병의 예방 및 효과적인 관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조현병과 AIDS는 이런 낙인과 편견의 피해를 가장 많이 받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이에 건강세상네트워크는 22일 오후 2시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에서 토론회를 열고 2014년 1월 1일부터 2017년 6월 30일까지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한겨레, 경향신문 등 5대 일간지에서 보도된 HIV/AIDS, 조현병 기사를 모니터링해 언론보도 양상을 분석했다. HIV/AIDS 기사 총 785건 중 언론사별 보도량은 조선일보가 209건인 26.6%로 가장 높았다. 그 뒤로 중앙일보와 동아일보가 154건, 한겨레와 경향신문이 약 130건을 작성했다. 하지만 이 보도들 중, HIV/AIDS가 기사의 주된 주제이거나, 기사 내용의 2/3 이상이 에이즈 내용인 경우는 11.6%에 불과했다. 이 기사 중에서도 약 65%가 HIV/AIDS를 다른 질병들과 함께 나열하는데 그치거나 ‘지원, 후원’ 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김정연 건강세상네트워크 활동가는 “이는 감염인을 동정하고 도와주어야 하는 대상으로 바라보며 타자화하고 이질적인 존재로 만드는데 기여한다”고 비판했다. ▶ 기사보기:http://beminor.com/detail.php?number=11601&thread=04r01 ▶ 여러분의 '좋아요'와 '공유하기'는 친구사이의 힘이 됩니다
친구사이에 의해 게시 됨 2017-11-23T02:27:35+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