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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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2014-03-21 05:22:01
+7 1306
안녕하세요
저는 동성애로 매우힘들게 지내고 있는 유부남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동성애치료및상담을 전문적으로 하는곳을 안내해주세요
정보가 없어서 상담을 못받고 있습니다
부탁드립니다
답변부탁드립니다

종순이 2014-03-21 오전 05:25

친구사이로 먼저 전화주시는 것이 어떠실지요 ^^
매우 힘들게 지내는 감자님에게 힘이 나는 이야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02-745-7942

그림연필 2014-03-21 오전 10:27

동성애는 질병이 아니기때문에. 치료를 하거나 치료가 될수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감자님 입장에서는 어떤때보다 충분히 괴로운 시간을 보내고 계실것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상담사는 아니지만. 몇가지 말씀드리자면.

먼저 동성에게 호감을 갖게되는것이. '높은곳에서 떨어져 골절이 되었다, 유해물질에 오염되어 병에 걸렸다.' 같은 인과가 있는것이 아니라는 점을 아셔야 한다는겁니다. 말 그대로 감자님이 이성을 좋아하는 것과 똑같은 문제라는 것이죠. 직접적으로 얘기한다면 단지 누군가가 좋아졌다는 것 뿐이라는 얘기입니다.

이제 중요한것은 그것이 한시적인 감정인지 아니면 내 내면에서 계속 산재해있었지만 외면해왔고 그리고 이제 감출수 없을 만큼 자라난 것인지. 본인 스스로가 곰곰히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린것 처럼 동성애는 의학적으로도 정상으로 보기때문에 치료가 될수 있는 부분은 아닙니다.
신경정신과에서도 동성애는 정상으로 분류하고있어서 치료가 되는 문제가 아니에요.
(농담 할 상황은 아니지만. 치료약이 있었다면 제가 먼저 먹었을지도 모릅니다. ㅎㅎ)

처음부터 드린 말씀이지만 결국 결과적으로 생각해보셔야 할것은 역시 이것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누구인가"

나 자신이 이성애자인이 동성애자인이 아니면 양성애자인지.
생각해보지 않고는 풀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해요.

그간 동성애가 병이라고 생각해오셨다면.
그리고 그런것 때문에 자책해오셨다면. 그것 만으로도 굉장히 힘든 날들이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확실하게 말씀드릴께요. 이성애나 동성애 양성애는 모두 정상입니다.

잘못된 죄나 병 같은 단어에 얽매이지 마시고. 편안한 마음으로 궁극적으로 내가 원하는게 무엇인가.
내가 어떤 사람인가 생각해보세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스스로 알게되었을때. 왼쪽으로 가든 오른쪽으로 가든 아니면 앞으로 가든.
그제서야 비로소 어느쪽으로든 발을 뗄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수없이 이성애자로 살길 원했고 여기저기 답을 찾아 기웃거렸지만.
결과적으로 답은 내가 누구를 좋아하고 있느냐
그것 밖에 없는것 같더라구요.

박재경 2014-03-21 오후 21:49 추천: 1 비추천: 0

몇 가지 지점을 함께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첫째, 삶의 빛깔을 다양합니다.
커뮤니티 사람들을 만나다보면 스스로의 성정체성을 인지하고 확립해 가는 과정들이
비슷한 점들도 있지만, 다양한 경험들이 존재하고 차이가 있음을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그러나 한결같이 ' 그것이 사랑이었노라' 하는 고백을 전해 듣습니다.
성정체성을 인지하고 확립하는 경험과 과정, 시간의 길이는 다양합니다.
나이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성소수자들의 삶이 존중받아야 하듯이 님의 삶도 존중을 받아야 합니다.
살아가는 과정과 일은 한 가지로 정해지는 법이 없습니다.
지금 상태를 고민의 한 가운데로만 생각하지 마시고, 그 고민에서 한 발자욱 물러나와서
자신과 타인들을 둘러 보십시오.
어느 누구의 삶도 소홀하지도 구차하지도 나태하지도 않습니다.
문제와 고민에 빠져있는 내면의 모습은 타인을 억압해서 나의 욕심을 채우는 과정이 아니니,
지금 상태를 비관의 상태로 보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문제가 복잡할 때 가장 중요한 것과 긴급한 것을 따져서 풀어 나가야 합니다.
성정체성도 고민되고 결혼한 상태도 고민되고, 가족과 친구들, 자녀가 있다면 자녀와의 관계도
고민되고...
사람들은 이럴 때 가장 핵심이 되는 한 가지를 풀어서 모든 것을 취했으면 하곤 바라기도
합니다.
아시다시피, 삶의 문제와 도전들은 정답이 없습니다.
이런 사례는 누구에게 정답이었을 뿐 나에게는 정답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복잡할 때, 무엇이 가장 중요하고 긴급한지를 따져 보세요

정말 나의 삶에서 겉모습은 아니지만 내면의 진실한 내가 동성애자여서 문제인건지?
나의 부정적인 모습들을 " 이건 모두 동성애적 감정" 때문이야 하면서 부정하고 외면하고
회피하고 싶어서 그런 것인지 두루두루 님의 내면을 잘 살피시기 바랍니다.

셋째, 결론적으로 말씀을 드리자면 동성애와 성소수자는 치료의 대상이나 부정적인 존재들이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고 고민하는 수 많은 존재들 중 한 사람일 뿐입니다.
사례를 들자면, 미국에서 근본주의 기독교 측에서 " 동성애자를 치료" 한다는 명목하에
오랜 시간 동안 활동을 했지만, 최근에 그 대표가 자신들의 활동은 완전히 실패했으며
그 동안 자신들의 활동으로 상처를 준 모든 성소수자들에게 사과한다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또 정신과에서는 성적 지향이나 성별정체성 자체에 대한 치료보다는 그들에 대한 차별과 억압으로
발생한 성소수자들의 정신과적 증상에 대해서만 상담과 치료를 합니다.
그러면서 성적지향이나 성별정체성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만연한 편견과 차별, 동성애 혐오가
잘못 되었다는 것을 환자들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이미 합의하고 있습니다.

넷째, 남들보다 조금 더 어려운 길을 가는 님이기에 이런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성정체성은 우리를 구성하는 일부분이지 전체가 아니며 성정체성보다 중요한 것은 " 나는 어떤 존재의 사람이고, 어떻게 살아가고 싶어하는가?"에 대한 고민하는 삶의 자세입니다.
사춘기 시절에 했을 법한 이 질문은 일생동안 우리가 짊어져야 하는 물음입니다.
이 물음에 답하기 위해서, 동성애자,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무성애자, 결정하지 못한 사람, 이성애자
들은 삶을 살아갑니다.

마지막으로 강해지고 단단해 지시기를 바랍니다.
교육과 훈육을 통해서 만들어진 님이 현재 자신을 바라보는 자아는, 사회의 편견과 오점들로
온통 일그러진 진짜 모습이 아닙니다.
동성애자가 아니더라도 이성애자이더라도 이렇게 내면의 자아를 왜곡시키고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은 인간적인 것이 아닙니다.

지금의 고난과 도전 앞에서 강해지고 단단해 지시기를 바랍니다.
당신 자신이 누구인지를 찾아가는 여행을 지지를 하겠습니다.

JINO 2014-03-23 오전 04:05

동성애를 치료하다니, 희안한 소리네요. 동성애는 치료해야하는 질병이 아닐뿐더러 치료할 수도 없습니다.
사회적인 편견과 차별때문에 위축되어 있고 힘들어하는 당신의 '심리'를 치료받는게 정답입니다.

심리학 2015-11-06 오후 18:36

인터넷에 한국성중독협회를 검색해보세요

굿님 2016-04-18 오전 10:41

갈보리채플서울교회에서 동성애상담하고있네요

박폴 2016-07-05 오전 09:50

자신이 의지를 가지고 이기려 해야하고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 인간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쉽게 알려주십니다.

소돔과 고모라가 멸망한 이유가 동성애입니다. 각종 달콤한 말로 악을 지속할 수 없습니다.
에스겔 3:18
가령 내가 악인에게 말하기를 너는 꼭 죽으리라 할 때에 네가 깨우치지 아니하거나 말로 악인에게 일러서 그의 악한 길을 떠나 생명을 구원하게 하지 아니하면 그 악인은 그의 죄악 중에서 죽으려니와 내가 그의 피 값을 네 손에서 찾을 것이고
교회와 상담 목사님을 통해 방법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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