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파리에서는 경찰 추정 약 30만명이 참석한 동성간 결혼 반대 데모가 최류탄과 부상자를 속출한 과격한 데모로 끝이 났습니다 (별로 불쌍하게 생각 안듬). 1월 달에도 법안 상정되기 전에 데모하더니 이번에는 상원 거치기 전 또다시 데모하였나 봅니다. 의외로 프랑스가 동성간 결혼에 대해 심히 부정적인 경향이 있군요. 결혼 자체보다는 동성 부부의 입양권을 허용한 것이 가장 문제시 되는 듯 합니다. 거기에다 정권에서 몰려난 극우세력, 천주교, 그리고 회교권까지 (역시 성소수자들은 넘어가야 할 벽이 많은 듯…) 합동으로 이번에 통과된 동성결혼과 입양권 법안을 결사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서로 못잡아 먹어 앙숙인 세력끼리 동성결혼이라는 주제를 두고는 아주 궁합이 잘 맞군요 (적과의 동침이랄까…) 이번 데모는 4월 4일 상원에서 법안을 검토하기 전 분위기를 띄우겠다는 것이겠죠. 그래도 법안 통과 무사히 진행되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번 생각해 보니, 저들이 일단 우리에 대해서 저렇게 과격하게 나와도 과연 저 위에 개신교도들과는 좀 다른 존재들이 아닌가 하고 생각듭니다.
무슨 소리냐면, 일단 저들 가톨릭교도들도 '일종교 생존주의 및 확장주의'를 고수하는건 개신교도와 다를바 없을것 같으나, 그때 제2회 바티칸 공의회였던가?? 이 공의회에 영향으로 가톨릭에서는 일단 타문화권내 종교와 사상등에 대해서 과거 그들이 해온 짓거리에서 터닝하여 존중해주는 방향으로 가는것으로 알고있습니다.
다시 말해, 일단 전 교황이나 현교황이나 모두 우리들에 대해서 상당히 불허적 및 과격스런 모습을 보일지언정 다른 분야들에서는 한국이나 미국내 '문자근본주의 개신교'와는 상이하게 다른 면모를 지닐것 같아 무조건 이들에 대해서 일방적으로 저들 개신교도들처럼 싸잡아 매 비판하는것 보단 좀더 냉철히 이 문제에 접근하는게 필요하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