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부산국제영화제 때 상영되었던 대만 영화 '여친남친' 이 조용히 개봉했어요.
관심 있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영화는 두남자와 한 여자 사이의 사랑과 우정에 대한 이야기랍니다.
물론 한 여자를 두고 두 남자가 다투는 건 당근 아니고요,ㅎ
한국의 8,90년대와 비슷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혹은 사랑하기 위하여 각자 다른 선택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예요.
게이인 남자와 그의 친구인 이성애자 남자, 그리고 두 남자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방황했던 여자. 세 사람의 청춘과 사랑, 그리고 삶이 아주 담담하게 그려지는데요, 우리나라의 386세대를 연상케 하는 이들의 이야기는 참 애틋하기도 하고, 뭉클하기도 합니다.
물론 스포일러가 될수 있으니 가장 감동적인 결말은 함구합니다.
많은 개봉관을 잡진 못했지만, 시간 되는 분들은 챙겨서 보세요.
건축학개론이나 봄날은간다 류의 감성멜로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보고 후회하진 않을 거예요.^^
홍콩영화였나요? 첨밀밀과도 닮은 거 같고요...
참고로다가... 게이로 나오는 남자주인공은 무지 훈남입니다.ㅎ
소개 고맙삽~ (앞으로도 기대할게요!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