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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침해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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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잌후내팔자 2008-01-14 19:02:04
+4 1792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도 절 사랑하고 있습니다.
물론 동성애지요.
헌데 재밌는건 둘 다 게이는 아닙니다.
(어쩌면 그저 부정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길거리에서 손 잡고 그런건 상상도 못 하고 기껏해야 어설픈 어깨동무죠.

어느날 그 사람이 말하더군요.
아무리 생각해도 좋게 결론이 나지 않는 관계같다며...
자신에게 더 이상 너무 큰 기대를 하지 말라는 말을 하더군요.
쌓은 정이 많아 당장 헤어진다는 건 있을 수 없지만...
매우 친한 친구처럼 지내며 사랑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말과 함께......

저도 사실 게이커플로써 결혼을 한다거나, 평생 함께 있는다거나
거기까지 생각은 해 봤지만 이루어질리는 죽었다깨어나도 없다는 걸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마음을 먹어왔지만
또 막상 상대방 입으로 직접 전해들으니까  
조금...많이 아프네요.

아주 그냥 딱 영화 브로크백마운틴 같은 사랑을 해버리게 되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 이상을 솔직히 꿈 꿨었거든요...영원할 순 없더라도...
언젠간 놓아줘야된다고 늘 맘먹고 있었는데...
당장 현실로 닥쳐오는 기분이 드니까 눈물만 납니다.

어떻게해야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더 아프기 전에 그냥 끝내야되는건지...
아프더라도 이렇게라도 사랑해야되는건지...
서로 사랑하는데 사랑할 수 없는게 이렇게 힘든 건 줄 몰랐습니다.
미치겠습니다...

서형석 2008-01-15 오후 23:34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느데 힘이드는건 정말 어쩔수 없나보네요..
고등학교2학년때 담임선생님께서 저에게 해주신 말씀이 있습니다.
지금이 순간 힘이 들면 눈감고 그 순간이 즐겨라.. 라고 분명이 힘든 내일이 올것이며. 또 힘든 나날은 계속 될거락 생각합니다. 그치만 그런 이유로 이 순간을 즐길수 없다면,
그 사람과 있던 추억은 고통으로만 끝날 거라고 생각합니다.
남과 남이 아니라도 남과 여가 사랑할때도 꼭 헤어짐이 올수 있으니.. 내일을 생각말고
지금 이 순간 그사람과 있는 그 순간이라도 소중한 추억을 만드는게 어떨까요./////

라이카 2008-01-22 오전 03:37

동성애를 나누면서 게이는 아니라고 말씀하시네요.ㅜㅜ 무슨 이유신지..
두 분이 신체적인 접촉은 나누고 있지도 않고 서로 정신적인 교감을 나누고 있는 것 같던데 뭐가 문제인가요?
남성분 둘이서 정신적인 교감을 나누었다고 해서 그 어떤 처벌이나 지탄의 대상이 되지는 않습니다.
그냥 너무 앞선 미래를 생각하면서 괴로워하지 마시고 현재 그분과의 돈독한 관계를 지금처럼 유지하면 되지 않을까요?
서로에 대한 믿음이 확실하다면 가까운 미래에 우리나라도 동성간 결혼 내지는 파트너쉽이 인정될 수도 있는 노릇이고 두분의 애매한 서로간의 감정이 어떤 쪽으로든 보다 확실하게 정립될 수도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터치 2008-01-22 오후 21:38

서로간의 사랑이 동성애가 맞고 두분이 그렇게 갈등하신다면
브로크백마운틴처름 애절한 결말을 맏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겉보기에는 아무렇지 않을 수 있겠지만
속은 괴롭다는건.. 마음이 있다면 당연한것 같네요

질문자님이 더 깊은관계를 원하더라도 상대방이 반대하면 그역시 브로크백 마운틴속의 두 주인공이 되는 것입니다.
감추고 사실려면 어느정도 답답한 인생을 각오하셔야 하고 ,
자유로운 사랑을 원하신다면 두분이 같이 생각을 바꾸시던가, 질문자님이 새로운 상대를 찾아야 될것 같습니다.

손익 2008-01-24 오전 04:31

둘이서,,,,화끈하게 섹스를 한 번 시도해 보면 답이 나온다,,,

두 분 관계를 <정신적인 사랑>이라 생각하시는 모양인데,,,
그토록,, 굳이,,, 너무 ,,,고상하게 생각할 이유가 없다.

그건 공포심,,,호모 포비아,,라고 한다.
게이 중에도 많은 호모 포비아가 있다.

어떤 게이들은 상대방이 조금만 여성스러워도 거부감을 느끼는데,,
그거 또한 사회가 조장한 공포심때문이다.

우리는 통상 이성간의 사랑에 성적인 부분을 빼놓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니,,
섹스를 시도해 보고,,,그것이 가능하다면,,,
동성애를 인정하고,,,게이임을 인정하고,,
이쁘게 사랑하시길 바랍니다.

성적인 관계가 불가능 하다면
깊은 우정이나,,, 연민, 음,,,상대방이 가진 장점에 대한 단순한 동경심일 수도 있슴돠.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