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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침해상담
성소수자이거나 혹은 성별표현이 달라서 혹은 HIV 감염인이라는 이유로 발생하는 인권침해와 차별은 부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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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엽 2007-12-24 00:08:13
+3 1551
안녕하세요. 저도 게이 이기 때문에 게이에 관한 상담소를 찾다가
여기를 알게되었습니다.
저는 제가 게이라는거 인정하고, 순응하고 살려고 합니다....  
전 지금 고3입니다. 2009 수능을 보죠.
그런데 지금 사랑때문에 공부가 안되서 미칠 지경입니다.
고1때까지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도 학교에서 매일 보기 때문에
어느정도 괴로움을 이겨 낼수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앞에두고도 고백 하나 할 수 없다는
그런 고통? )   하지만.... 저랑 친한 친구가 있었는데, 그 애가 전학 갔습니다.
그런데.... 알 고보니 제가 그 애를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전학 가고 난 이후부터 그애가 보고 싶어
미칠 지경이었죠...   예전에는 어느정도 괴로움을 참아 낼 수 있었는데... 지금은 그애를
볼수 없어서 더더욱 집착이 오게 됩니다... 기억속에서 잊자고 몇 번 다짐을 해도 너무 힘들 더군요..
매일 이러한 생활을 했다간 성적에 타격이 입을것이 분명하므로 그 애 에게 내가 게이라는 것과, 자신을 좋아한다는것을 밝혔습니다. 그 애는 동성애에 관해 안 좋은 시각을 가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 어디까지나 제 생각임 ;; ) 그걸 이용해 그 애도 나를 잊게 만들고 저도 제 마음을 밝힘 으로서
속이 후련해지고, 그 애를 쉽게 잊을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 카타르 시스 라죠? ) 그런데.....
그 효과는 반대로 나타났습니다.... 그 것을 전하고 난 후, 내심 그 애가 '난 동성애 그런거 신경 안쓰고
네가 친구로만 지내줬으면 좋겠어' 이런 답장이 오길 바랬습니다...  하지만... 아무 연락도 없 더군요.
하....         어서 그애를 잊고 싶습니다..  방법이 없나요?   아니면 그 애보고 다시 연락을 해서 친구로 지내주면 안될까   라고 내심 물어 볼까요..... ㅠ

기즈베 2007-12-25 오전 01:32

글쎄요. 이런 과정을 앞으로도 몇 번 겪을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겠는데요. 동성애자라고 해서 굳이 이성애자에 대한 사랑 문제로 개인적인 시간적인 낭비 또는 손해라는 측면으로 읽어야할지 생각하게 되는데요. 물론 이는 이성애자들도 사랑으로 인해 개인적인 문제에서 얻을 수 있는 시간적, 정신적 피해 모두 감수하는 문제이니 그로 인한 피해를 미루어 짐작하는 것은 우선 접어두시고요. 오히려 그로 인한 상처와 정리의 시간을 충분히 염두하시고 친구에게 고백할지 말지, 그리고 자신이 갖고 있는 감정이 솔직하고 진실한 것인지 판단하셔야하지 않을까합니다.

개인적인 피해를 누가 보장해 줄 수 없는 상황에서 그 감정을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은 당사자이기 때문에 그 문제로 인해 빨리 감정을 접거나 또는 확인하려하거나 빨리 감정을 추스르려고 하는 것은 바른 방법이라기 보다는 급히 수습하려는 마음에 내리는 결론이 아닐까 합니다.

기냥 2007-12-26 오전 08:56

고3이 되기 전 이번 겨울 방학은 대입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기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무작정 공부에만 매진하라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저도 정말 중요한 시기에 그런 비슷한 일이 생기는 바람에 우울증과 불안증으로 고생했답니다. 물론 지금도 치료중입니다.

그 덕분에 제가 지난 수년 년동안 해오고, 평생을 꿈꿔왔던 공부를 더이상 못하게 되었어요.

한 동안 정말 힘들 겁니다. 전화도 하고 싶고, 보고 싶고, 미칠 지경이 되버리죠.

하지만 1년 뒤에 수능성적이 나왔을 때 지금의 방황과 고민으로 인해 실망하게 된다면 친구는 친구대로 잃고, 성적은 하락하면 지금보더 훨씬 힘들어 지지 않을까요?

전학간 친구는 이제 그만 잊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 친구에게 "앞으로 친구로 지냈으면 좋겠어."라는 말을 듣게 되면 정말 좋겠지만, 그럴 기미조차 없는 상황에서 가능성희박한데 답장에 대한 기대를 할수록(과거 행동에 대한 집착은 심해지고 더불어 그 친구의 답장만을 기다리게 된다면) 동엽님의 몸과 마음만 지치게 된답니다. 심하면 우울증이나 불안증까지 생길 수 있거든요.(정말 심할 경우)


현실적으로 우선은 남은 시간 동안 동엽님이 평소에 좋아하던 일들에 집중하시면서 그 친구를 잊는 노력을 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그런 다음 어느 정도 잊혀지리라 생각이 들면 공부에 매진하시구요.

처음에는 안보면 죽을 것 같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시야에서 보이지 않으면 점점 잊혀지더군요. 어려울 것 같지만 막상 해보면 그렇게 어렵지도 않더라구요.

저와 같은 길을 걷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동엽님은 잘 하실거예요. 왜냐면 아직 젊기 때문이죠^^

out of sight, out of mind

터치 2007-12-29 오전 07:17

그 사람을 짝사랑하셨네요
그리고 고백후에 관계가 끊어질까 봐 두려워 하시네요

상호간의 성숙한 사랑으로 기쁨을 누리게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