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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침해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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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즈베리 2007-12-27 15:26:08
+2 1586
왜이리 사는게 자신이 없을까요..

뭐, 인생 살기 싫다. 내 미래가 어둡다.
이런 얘기는 아니구요.. 게이로써의 삶을 살아가야 하는거라고..
머리로는 인정을 했거든요.. 근데..
마음이 쉽게 움직여주질 않네요..

어떻게 온라인 상에서 알게된 게이분들도..

괜히 실제 만남을 피하고만 싶어질까요..

인물이 남보다 떨어지는것도 아니고.. 성격이 모진것도 아닌데..

왜이리 부족해보이고 못나보이고 답답해보이는지..

괜히 '게이'라는 이 두글자가 신경 쓰이는건지..
제 자신이 게이라는게 인정하기 싫은건지..

전역하고 몇달째 방황중입니다..

괜히 일반 친구들 만나고 하면서도.. 괜히 친구를 속이는 기분에
항상 찝찝함이 무의식중에 깔려있는듯하고..

부모님이 여자친구 이야기 하실때나..
먼 훗날 결혼하게 되었을대 이야기 하실때면..
가슴이 조마조마 합니다..

무슨 말인지 복잡하죠;;

그냥 답답한 마음에 두서없이 글 적어봅니다..^^

터치 2007-12-29 오전 07:01

전역을 하셨다면 이제 사회인으로써 어떻게 살아갈지 고민 되시겠군요
아무래도 일반들 보다는 미래에 대해 동일시 할만한 모델이 적어서 자신감이 떨어지는것 아닐까요? 그래서 비인기 정체성을 가지게 되면 좀 외로울것 같네요.
답답하고 불안하다는 말씀으로 들립니다.

가람 2008-01-01 오전 00:09

루즈베리님 안녕하세요? ^^
게이라는 이유 때문에 여러 가지 생각도 많고 어려움도 있어서 마음이 복잡하신 것 같아요. 그렇지만 어쨌건 게이라는 나의 정체성을 끝끝내 외면하면서는 절대 살아갈 수 없겠지요.

그렇다면, 이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게이들과 만나고 소통하고 계시지만, 오프라인에서 게이 친구들을 사귀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게이들끼리 얼굴을 맞대고 게이여서 겪는, 게이들끼리 공감할 수 있는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미래에 대한 이야기까지 자연스럽게 친구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나만 이런 것이 아니구나,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 일반 친구들과는 이렇게 또 가족이랑은 이렇게 지낼 수 있겠구나, 게이로서 충분히 즐거운 삶을 꾸려나갈 수 있구나 하는 생각도 더 구체적으로 할 수 있고요.

아시다시피 영화모임, 수영모임, 띠모임 등 취미 또는 관심사나 나이대로 모인 모임이 꽤 많습니다. 저희 친구사이에도 '커뮤니티' 페이지에 들어가 보시면 소모임이 있고요. 굳이 활동을 하지 않으시더라도 인권에 관심이 있다면 매달 있는 저희 정기모임에 나오셔서 회원들을 만나는 것도 좋습니다. 게이로서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모여서 웃고 떠들고 하는 시간이니까요. ^^

그런 모임들을 통해서 다양한 상황의 다양한 연령대의 게이들을 만나는 것은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너무 망설이지 마시고(또는 조금만 망설이시고 ^^) 한 발짝 더 나아가시면 좋을 거예요. 처음엔 좀 떨리기도 하고 두렵기도 해요. 저도 그랬거든요. ^^; 하지만 정말 편한 사람들을 꼭 만나게 될 것입니다. 고민을 같이 나눌 수 있는 친구들 말이죠. 그 속에 짝이 있을 수도 있고요. ^^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