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시절, 교실 창 아래 화단에 제법 커다란 라일락 나무가 서 있었습니다.
햇살이 좋은 날 오후,
점심을 먹고 나면 졸음이 무지로 쏟아지고,
수학 선생님의 판서는 포커스가 나갔다 들어왔다, 어느덧 암전....반복.
그 사이 사이, 코 끝을 간지르며 열린 창을 통해 바람을 타고 넘어 들어오던
라일락 향기에 대한 기억은 20년을 훌쩍 넘긴 지금도 제법 생생하게 남아 있군요.
어제 그토록 찬란했는데,
오늘은 또 비가 내립니다. 게다가 황사까지 함께 왔다고 합니다. 수업을 마치고 나서니, 겨우 다섯시인데도 제법 어둑어둑해져 있었습니다.
아무튼 날씨가 오락가락합니다. 모두들 건강 신경써서 관리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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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락 잎은 씁쓸한 맛을 느끼게 해주죠.
참, 사람을 닮은 것 같아요 라일락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