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탁함으로 칭송이 자자한 친구사이의 대표선거가 시작된다. 본 [할거래21번]이 단독으로 친구사이에 잡입 취재하여 선거 동향과 향후 판도를 점검해 보았다. [편집자]
" '데스퍼릿 하우스와이브즈'의 '스타워즈' "
"영부인 대 영부인 대 영부인"
친구사이 루머에 정통한 올드멤버 여태말라(가명, 개띠)씨는 이번 선거를 이 두 마디로 예측했다. 전현직 대표들의 파트너들이 대거 출마할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입후보가 가장 확실시되는 회원들은, 전대표 마님의 파트너 재경, 전대표 라이카의 파트너 재현, 현대표 가람의 파트너 동하, 이렇게 3명이다.
당선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자평하는 총무국장 박재경씨는 출마 예정이라는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 "고민할 것도 없었다. 나는 준비된 대표고, 가장 예쁘니까. 이쁜이 사무국장은 나 때문에 이름을 안이쁜이로 바꿨다."라며 자뻑스러운 승질을 그대로 드러냈다. 익명을 요구한 상근자 기즈베(실명)씨는 "이미 자기가 대표인 줄 안다"면서 "후환이 걱정돼 앞에서는 '대표님'이라고 억지로 말한다"라고 처절한 상황을 전했다. 박재경 회원은 막강한 자금력과 한 때 친구사이 최대 계파로 통했던 '북아현동부녀회' 출신이라는 이점을 활용, 저인망식 표훑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아득한 천정남 대표 시절 개말라 회원이 남산길에서 받았다는 "북아현동 솔로 마님이 커플이 될 때, 입큰애를 대적할 자가 온다"는 계시를 퍼뜨리며 민심을 뒤흔들고 있는 판국이다.
이에 맞서 지난 9월 친구사이 워크숍에서 재경을 견제할 자는 자신뿐이라며 출사표를 던진 회원이 박재현 회원이다. "외모로는 내가 대표감이다. 40대 언니들도 나한테 말을 못 놓지 않느냐. 박재경 총무국장도 사실 나를 가끔 언니라 부른다"며 득표력을 자신했다. 박재현 회원의 약점으로는 친구사이 내에서 '씨니컬 댓글녀'의 이미지가 강하다는 점이 지적된다. 박재현 회원은 "나는 절대 까는 댓글을 쓰지 않는다"고 주장하면서도 "익명은 영원히 익명으로 남아야 한다"면서 눈을 부라렸다.
물밑에서 오히려 힘을 받고 있는 것은 현대표의 강력한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동하 회원이다. 친구사이에 나타날 때마다 환대를 받는 동하 회원에 대해서 박재경 회원과 박재현 회원측은 "6개월간 친구사이를 방치해 놓고서는 입후보가 말이 되느냐"며서 경계심을 내보였고, "오랜만에 돌아와서 생기는 반짝효과"라면서 파장을 조기에 차단하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이동하 회원은 "대표는 자기가 되고 싶어서 되는 것이 아니다, 회원들이 원하면 어쩔 수 없이 나서야 되는 것 아니냐. 요즘 고민돼서 밥도 잘 못 먹었다. 밥좀 줘!"라면서 음흉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영부인들의 치열한 선두싸움 사이에서 20대 회원들의 활발한 입후보 움직임도 감지됐다.
지보이스 공연의 끔찍한 오프닝으로 청주에서 근신중인 나미자 회원은 "언니들이 자꾸만 대표 선거에 나가라 나가라 해서, 이름을 '나가미자'로 바꿨다"고 주장했다. 예비후보 영부인들에 대해서는 "지들이 힐러리인 줄 안다"면서 "내 고향 미쿡에서 힐러리가 떨어지고 나를 닮은 오바마가 대통령이 된 여세를 몰아보겠다"고 여전히 뻘소리를 해댔다.
맹하기로 유명한 동해 회원은 출마 인터뷰에서 "친구사이 대표는 게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거잖아요. 회원들이 제 미모를 꿈꾸듯이요. 제 미모의 핵심인 팔뚝은 두꺼워서 참 이쁜 것 같아요. 근데 제가 왜 이 얘기를 하고 있죠?"라면서 맹함의 지존을 보여주었다.
10월 정기모임 때 술김에 출마를 선언한 혀코 회원은 "부모님이 나를 너무 챙기시려 한다. 그런데 재경형을 보면 우리 부모님이 생각난다. 나도 개기고 싶다"면서 오직 박재경 회원을 노리고 수능을 포기하고 후보에 등록하겠다는 어이 없는 주장을 해댔다. 옆에서 이런 황당한 출마선언을 부추긴 미르 회원은 "혀코가 수능을 잘 못볼 것 같아 미리 수를 쓰는 것"이라며 뒷다마를 까댔다. 한편 혀코는 "요즘 성심, 샌더, 기윤, 미르, 곤, 성훈, 가브리엘, 노르마, 지식 등 20대들의 전폭적 지지를 받고 있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혀코 회원의 주장과 상반되게 성심 회원은 자신이야말로 대표감이라고 주장했다. 성심 회원은 "30대 언니들이 대표가 되면 회원들의 정력감퇴가 우려된다"고 발언했다가 파문이 확산되자, 눈을 똑바로 뜨면서 "내가 언제 그랬나? 나는 정치력 감퇴라고 말했다"라고 따졌다. 본 기자가 녹음된 발언을 들려주자 "형 사랑해요~"를 연발하는 망발을 보였다.
회원들의 권력욕으로 점철된 친구사이 대표선거, 이제 나침반은 던져졌다. 과연 친구사이가 향응선거의 전통을 제대로 이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30대 영부인이냐 20대 새바람이냐, 회원들의 선택이 2010년 친구사이를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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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웃자고 올린 글입니다. 95%는 허구임을 밝혀둡니다. ^^
대표 선거가 드디어 시작입니다. 많은 관심과 호응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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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수들고 환영합니다...!!
개인적 입장에서는 조금 용감하고 정열적인 분이면 좋겠어요^^
나도...후년쯤에....출마??ㅎㅎ
택도 없을꺼 같네요...모두들 힘내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