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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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유리 2008-12-08 08:35:45
+2 726

 

소소만을 먼저 보았다는 친구에게 문자를 보냈다.

 

친구의 문자 ..

 

"볼 거 없어, 포옹하고 끝이야. 쌍화점이나 보러가."

 

답문 ..

 

"난 원래 .. 순수해서 .. 그런거 안 바래~+_+"

 

친구의 답문 ..

 

"븅~신, 안 굴러본 바닥없이 다 굴러다닌게 .."

 

 

보면서 .. 든 생각.

 

"에이쒸~ 감독님! 저랑 장난하나염?!-_ㅜ"

 

(농담 반, 진담 반)

 

*한 줄 감상평 : 메이킹 영상을 보니 .. 스탭, 배우, 그리고 감독님 아주 최선을 다해서 만드신 정성

이 느껴지더라구요. 저는 영화를 볼 줄만 알지 .. 제작 과정은 단 한번도 보지 않아서 .. 그게 어떤

건지는 정확히 잘 모르겠지만요.

 

같이 보러간 일행은 열라 투덜투덜- 하더군요.(짧다고..^^;)

저야 워낙 독립영화나 다큐멘터리를 많이 봐서 .. 분량에 집착하진 않았지만 ..

.. 저는 잊고 지냈던 10대 시절의 그 .. 첫사랑이 문득 떠오를 정도로 .. 가슴이 오랜만에 두근두근

했습니다.

 

큐피트의 등장은 .. 정말 퀴어했어요. 예전에 <앰아이블루?>라는 책에서도 동성애 정체성을 고민

하는 친구 앞에 게이요정이 나타나는 대목에서 흐뭇했는데 ..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감독님이 만

드신 영화 .. 짧지만 .. 제대로 하셨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정말 .. 수고 많으셨어요. ^^

 

 

그런데 .. 이거 DVD 만드실거예요? 사고 싶은데 ..

 

 

 

 

-대구에서-

Timm 2008-12-08 오후 21:49

09년 6월에 모 잼나는 일 없을까? 고민하고 있던차에 유리님의 글을 보신 너무 반갑네요^^
좀나간 잼나는 일 기획서를 들고 한번 이야기를 나우어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김조광수 2008-12-08 오후 22:58

고맙습니다.
친구분께는 죄송하다고 전해 주세요.
겨울에 '친구사이(가제)'라는 제목의 다른 단편을 찍으려고 계획하고 있어요.
군에 간 애인을 면회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이번에는 30분 정도의 분량으로 만들어 보려구요.^^*
DVD는 만들기 어려울 거 같아요.
단편 DVD만드는 건 하늘의 별다기라서요. ㅠ.ㅠ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