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의회, '모든 부부관계 인정' 법안 승인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우루과이 의회가 동성애자 부부를 포함해 모든 형태의 부부관계를 법적으로 인정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우루과이 일간 엘 파이스(El Pais)가 19일 보도했다.
중남미 지역에서 국가가 동성애자 부부의 법적 권리를 포괄적으로 인정한 것은 우루과이가 처음이다.
보도에 따르면 우루과이 상원은 전날 밤 이 같은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고 타바레 바스케스 대통령에게 넘겼으며, 바스케스 대통령이 비준하는 즉시 법안이 발효된다.
새 법안은 성별 또는 성적인 정체성 혼란 등을 이유로 하는 일체의 차별행위를 금지하고 5년 이상 실질적인 동거생활을 한 경우 정상적인 부부로서의 법적 지위를 누릴 수 있도록 규정했다.
이에 따라 동성애자 부부도 재산 분할 및 유산 상속, 배우자 사망 시 연금 수령, 기타 사회보장 혜택 등에서 일반 부부와 동등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된다.
중남미 지역에서는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와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등 일부 지역에 한해 동성애자 부부의 법적 권리가 인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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