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살바도로 달리와 로르카)
10여 년 전에 살바도르 달리의 대담집을 읽다가 우연히 알게 된 살바도르 달리와 가르시아 로르카의 얄딱꾸리한 관계. 꽤 오래 전에 전 이 내용에 관해 짧게나마 잡글을 쓴 적이 있지요.
살바도로 달리가 말하는 로르카
근데 희한하죠? 이 두 사람의 호모섹슈얼한 관계가 영국-스페인 합작으로 영화화된다고 합니다. 맙소사, 스페인을 대표하는 시인과 화가의 에로틱 관계라니, 게다가 이 두 사람과 절친했던 우리의 브뉘엘 감독님도 영화에 출연하시는 바, 당시의 혁명적 대의에 주체할 수 없이 감화되었던 젊은 동지들의 프렌드십까지 이 영화에 담긴다고 합니다. 스페인의 시, 그림, 영화를 대변하는 삼위일체적 존재들...
게다가 맨아래 가디언의 기사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가 10여년 전에 읽고 억, 하고 놀랐던 바로 그 보스케와 가졌던 대담 내용이 역시나 이 영화 제작에 결정적 열쇠를 제공한 듯 보입니다.
18살 나던 해 마드리드로 입성한 소년 달리로부터 시작되는 이 연대기의 영화는 분명, 랭보와 베를렌느의 관계를 다룬 '토탈 이클립스'의 스페인 버젼일 게 확실해요. 수많은 목격담과 입소문, 전기의 발췌문들로부터 연원된 이 둘간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가 얼마나 끈적거리게 잘 만들어질까요? 궁금하네요.
살바도르 달리 역에는 해리 포터에 나왔던 바로 이 소년 Robert Pattison이 맡았습니다.
그리고 가르시아 로르카 역에는 스페인 배우인 Javier Beltran이라는데, imdb를 아무리 뒤져도 정보가 없쎄요. 여하간 이 영화의 제목은
Little Ashes. 지금은 프리 프로덕션 과정이고요, 개봉이 2009년 목표로군요.
가디언 뉴스
http://observer.guardian.co.uk/uk_news/story/0,,2200625,0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