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저래 해골이 복잡해서 그런지,
간만에 연달아 꿈을 꾼다...
(겨울이라 잠이 늘어서일지도;;)
늘 그렇듯
과거, 현재, 미래가 뒤섞여서
평소 생각지도 않은 사람도 나오고
앞으로 일어날(?) 일도 나오는데...
(취직 안 돼서 괴로워하는 것까지;;)
어젠 20년(!) 전에 좋아한 사람이 나오더라..
(물론 일반이고 짝사랑이었지만;;)
우리 동네 산책하다 마주쳐서 허걱했는데,
나야 반가웠지만
그 사람은 바로 어제 본--그리고 내 고백을 까먹은--것처럼 굴더군.
난 지금의 나 자신이었지만,
그 사람은 그 때의 풋풋한 모습이었고...
아주 가~끔, 옛날에 좋아한 사람들이 꿈에 나오는데,
깨고나면 반가우면서도 허탈하고 가슴 한구석이 싸하기도 하네...
어차피 두 번 다시 볼 일도 없고 만난대도 할 말도 없지만,
'꿈에선 제왕이나 깨어보니 아니노라'랄까...
웃긴 건, 반면에 지금은 웬수져서(!) 아예 안 보거나 세상 뜬 인간들도
가끔 꿈에 나오면 서로 틀어지기 전의 감정대로 대하게 된다는 거야.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자꾸 옛날 사람이나 일이 나오는 걸 보면,
몸은 늙어가는데 맘은 퇴행 중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