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닮은 목련. 청초한, 담백한. 뭐 봄이 온다더만 아직도 춥기만 하다. 난 아직도 겨울 점퍼를 입고 다닌다. 아, 언제 봄이 오려나. 언제 날 닮은 목련 흐드러지게 피시려나.
봄꽃으로 본 친구사이 게시판 찌질이들.
모던보이 ---->
목련 (눈은 장식품이 아니예요. 보면 몰라요?)
기즈베 ---->
끈끈이주걱 (끈끈하게 달라붙어야 산다, 연애도 한다)
미등소 ---->
할미꽃 (저기 산 속 옹달새 옆에 말야... 그러니까 만년 솔로 미등소가)
가람 ----->
제비꽃 (어서 오세요, 어서 제대하세요. 납작하게 엎드려 기다릴께요.)
아류 ----->
홀아비바람꽃 (홀아비예요. 바람도 불어요. 제발 저 좀 사가세요.)
아토스 ----->
좀민들레 (어제도 오늘도 파워 데이팅 문턱이 닳도록, 애인구함을 외치고 다녀요. 민들레처럼 강해질래요.)
라이카 ----->
안개꽃 (눈썹이 흐릿해요, 사실 자세히 보면 저도 못 찾아요.)
차돌바우 ----->
개진달래 (토종이 아니예요. 순정도 아니예요. 하지만 개진달래 사이에 넙죽 엎드려 이 솔로의 밤을 보낼께요.)
햄토리 ----->
토끼풀꽃 (제가 요즘 취직해서 바빠요. 그래서 울 햄토리한테 토끼풀을 뜯어다 멕여요.)
지식인 ----->
산수유꽃 (울 아버지가 산수유 열매를 먹여서 제가 이렇게 튼튼한 거래요. 그래서 베어도 좋아하게 된 거랍니다.)
등등...
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