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신자 입양 허용 바람직하지 않아"
[연합뉴스 2006-02-01 11:13:13]
천주교 성가정입양원 레지나 수녀 주장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한나라당 박찬숙(朴贊淑) 의원이 최근 독신자에게도 입양을 허용하는 법안을 발의한 가운데 독신자에게 입양을 허용하는 것은 아이에게 바람직하지 않은 환경을 조성할 우려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내 최초 입양전문기관인 천주교 성가정입양원 원장 레지나(49) 수녀는 1일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 프로 '열린 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와 인터뷰에서 "독신자 입양에 대한 법안을 제출한 것에 대해서는 좀 더 검토를 해야한다"면서 "독신자가 아이를 어떻게 키울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아이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레지나 수녀는 "아이가 친부모로부터 떨어져 나올 때는 엄마 혹은 아빠가 혼자 키우기가 어려워서 양쪽 부모가 있는 화목한 가정에서 성장해 주길 바라는 의미에서 입양을 의뢰를 해온다"면서 "아버지와 어머니의 사랑을 골고루 받아야 (아이에게) 정서적으로 균형잡힌 심리적인 성장환경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지나 수녀는 "그런 측면에서 동성애자에게 입양을 허용하는 것도 반대한다"면서 "독신자에게 입양을 허용하는 법안을 마련하는 것보다 현행 입양특례법이나 입양법을 보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anfour@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