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느 포수가 새를 사냥하러 산에 올라 갔습니다.
그런데 입산입구에서 웬 새 한마리가 그 포수를 행해 날아와 부탁을 하는 것이었어요.
"제발 이 산에서 사냥을 하시더라도 제 자식들은 잡아가지 말아 주세요." 라고...
너무나 간곡히 부탁을 하기에 포수는 그 새에게 물었습니다.
"네 자식들이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는데 어떻게 그 새들만 잡지 말라는 거냐?"
그러자 그 새는 확신에 찬 목소리로
"이 산에서 제일 예쁜 새가 제 자식들입니다."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어요.
포수는 산에 들어가 예쁘지 않은 새를 잡으려고 돌아 다녔지만, 예쁘지 않은 새는 한 마리도 눈에 띄지 않았어요.
모두다 예쁘게 생긴 새들 뿐....
그러다가 진짜 못 생긴 새 몇 마리를 발견했어요.
그래서 저 새들을 잡는다면 별 문제가 없겠구나 생각하고 그 새들을 잡았지요.
그리고 다시 산을 내려 오는데 아까 그 새를 다시 만나게 되었어요.
그런데 그 새가 슬프게 울면서,
"내가 그리 애원했건만, 어찌 제 자식들을 잡았단 말입니까?" 하고 통곡을 했어요.
포수는 너무나 황당했어요.
'나는 일부러 제일 미운 새를 잡았는데... 자기 새끼들은 제일 예쁘다 하지 않았던가...?'
그 새의 이름은 뱁새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