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이 곳을 찾아 오리라.. 아니.. 찾아 오지 않는 다 해도..
난 넋두리를 해야 겠습니다.
하이얀 고깔을 눌러 쓰고 장삼 모시 펄럭이며 비탄조 한풀이 춤이라도 춰야 이 가슴이 뚤릴 것 같은 밤임니다...
오늘 어떤 사람이 떠나 버린 사랑의 아쉬움을 눌러 퍼붓든 노래를 부르더 군요..
흥겨운 리듬이라 여기고 신나게 따라 부르던 내 입이 스르르 닫혀 버리고 말았습니다.
잊어야 한다고 ... 잊을 거라고.. 행복하기를.. 다시는 돌아 올 수 없게 행복하기를 바란다고...
노래하더 군요.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난 당신을 떠나 왔습니다.
당신이 날 좋아하고 사랑한 건 내가 알고 내가 행복해 했다는 건 당신이 알지만..
당신과 내가 헤어져야 하는 건... 현실이라고..
떠날 수 밖에 없고 떠나 보낼 수 밖에 없는 거니까.. 받아 들여야 한다고 ...
그렇게 말했고 저도 믿었습니다.
다음으로 제가 노래를 불렀습니다..
당신을 만난 건 행운이라고.. 운명이라면 싸우겠다고.. 다시 볼 수 없다는 걸 알지만...
....... 사랑해.. 세상 끝날 때까지.. 라는 부분에서 목이 매여 왔습니다.
당신.. 많이 울었었죠....
사랑 앞에서 울어 버리는 당신.. 참 약하다고 했었죠..
난 울지 않았습니다. ... 아니 울지 못했습니다.
울지 못하는 가슴엔 멍이 든담니다.
안녕...
다시 못 본다고 해도.. 전화 번호를 지워 버렸어도..
당신에게 난 첫 남자였고, 나에게 당신은 행복의 이름이었습니다.............